우리의 몸은 영양부족 등 무언가 이상이 생겼을 때면 나름의 신호를 보낸다. 끊이질 않는 기침을 통해 폐렴이나 천식을 의심하게 하고 혈변으로는 대장암을 의심하게 하는 등 각각 변화에 대해 알려준다.
이때 손톱이나 발톱의 변화는 우리가 가장 쉽게 살피고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색이 변했다거나 갈라지는 등의 변화가 발생하면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살필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손톱이 옅은 핑크색을 띤다. 즉 옅은 핑크색의 손톱이 아닌 녹색, 흑갈색, 하얀색 등을 띤다면 이는 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만약 손톱의 붉은 정도가 옅어졌다면 빈혈이나 말초혈관이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또한 색이 아예 하얗게 변색된 경우 만성 신장병이나 당뇨병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청자색 등 녹색 계열로 손톱의 색이 변했다는 것은 심장이나 폐에 질환이 있어 동맥 중의 산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청색증이라 말하는데 이는 손톱뿐만 아니라 입술이나 피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기억해두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외부압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톱의 색이 흑갈색으로 바뀐 경우 손톱 사이에 곰팡이균이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그 정도가 심할 때는 손톱이 울퉁불퉁해지고 쉽게 끊어지지만 손톱 밑은 오히려 두꺼워진다.

   간혹 심하게 손톱이 갈라진 사람이 있는데 이땐 악성 빈혈이거나 철 결핍성 빈혈, 손톱 속에 여러 가지 세균이 침투해 감염을 유발시켜 나타난 증상일 수 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노준승 교수는 “손톱이 심하게 갈라졌을 때는 영양보충을 하고 소염제를 먹는 등의 방법을 시도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톱에 세로 주름이 생겼다면 동맥경화가 진행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손톱 아래쪽의 초승달 모양의 하얀 부분이 평소와 달리 크거나 작아지는 등 평소와 다르다면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노 교수는 “ 하얀 초승달 부분이 잘 보이는 게 건강하다고는 하나 적다고 해서 건강이 나쁜 건 아니다. 단지 크고 잘 보이던 초승달 부분이 갑자기 작고 안 보일 경우 의심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톱은 말초혈관이 많아 증상이 빨리 나타나므로 손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느낄 정도로 손톱이 평소와 달리 이상하거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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