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 순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의 2개 도시가 중하위원과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덴버는 미국 대도시 중 가장 위험한 도시의 하나로 꼽혔다.
금융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기업 ‘스마트애셋(SmartAsset)’은 미전국 50대 대도시(인구 순)를 대상으로 폭력·재산 범죄율, 치명적 교통사고, 약물 과다복용 사망, 과음 비율 등을 기준으로 안전한 도시 순위를 매겼다. 스마트애셋 연구진은 연방수사국(FBI)의 2023년 범죄 통계와 2025년 카운티별 보건 지표 등 연방 및 로컬 데이터를 활용했다. 성인 인구 대비 범죄율을 산출하고 카운티 단위에서 약물 과다복용과 음주 패턴 등 보건 지표를 함께 분석했다. 주거비나 소득 수준은 참고 자료로 포함됐지만 안전도 점수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았다.
스마트애셋 측은 이번 순위가 가정, 근로자, 은퇴자 등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안전 지표만으로 삶의 질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 수치를 나란히 비교하면 대도시마다 서로 다른 위험 요소가 생활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2곳 중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32위, 덴버는 4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중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주민 1인당 폭력 범죄는 0.0134건, 신고된 폭력 범죄건수는 6,570건, 주민 1인당 재산 범죄는 0.0592건, 신고된 재산 범죄건수는 2만8,935건, 주민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4.6명, 주민 10만명당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수는 44.7명, 과음하는 성인 비율은 17.83%, 월 중간 주택 비용은 $1,592, 가구당 중간소득은 $83,198였다.
콜로라도 제1의 대도시인 덴버는 전국 47위로 가장 안전하지 않은 도시에 속했다. 덴버의 주민 1인당 폭력 범죄는 0.0205건, 신고된 폭력 범죄건수는 1만4,710건, 주민 1인당 재산 범죄는 0.0772건, 신고된 재산 범죄건수는 5만5,304건, 주민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4명, 주민 10만명당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수는 44.7명, 과음하는 성인 비율은 26.34%, 월 중간 주택 비용은 $1,839, 가구당 중간소득은 $91,681였다. 특히 덴버는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와 과음하는 성인 비율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훨씬 높았다.
미국 대도시 중 가장 안전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였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로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샌호세는 모든 항목의 순위가 탑 10에 들었다. 이 도시는 지난해 폭력범죄 5,185건을 기록해 대도시 중 세 번째로 낮은 인구 대비 발생률을 보였다. 재산범죄도 평균보다 크게 낮아 2만5,715건에 그쳤다. 또한 주민 10만명당 17명꼴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을 기록해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10만명당 7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어 로스앤젤레스(2위), 텍사스주 포트워스(3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4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5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6위), 텍사스주의 알링턴(7위)과 엘파소(8위),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샬럿(9위)과 롤리(10위)가 탑 10을 차지했다. 반면, 50개 대도시 가운데 제일 순위가 낮은 곳은 테네시주 멤피스(50위)였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49위), 디트로이트(48위), 덴버(47위), 필라델피아(46위)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마이애미는 12위, 애틀란타 16위, 달라스 18위, 시애틀 22위, 휴스턴 24위, 뉴욕 25위, 볼티모어 33위, 샌프란시스코 37위, 시카고는 38위였다.
한편, 이번 발표는 치안 문제가 전국적인 정치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 D.C.에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현역 주방위군 2,000명 이상을 투입했다.
워싱턴 D.C.는 조사에서 전체 40위를 기록했다. 중간 수준의 재산범죄율을 보였지만, 주민 10만 명당 64.5명에 달하는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률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법집행기관을 볼티모어와 시카고에 투입할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