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덴버 지역의 2009년 기존 주택의 재판매율이 전년 대비 12%나 하락해 사상 최고의 하락율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 나온 거주용 주택 매물이 감소하고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부동산 시장의 붕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2009년에 메트로 덴버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수는 42,070채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2008년에 판매된 47,837채에 비해서도 12%가 감소해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의 주택 판매 감소 비율 4%였다. 주택의 중산 가격은 2009년에 219,000달러로 전년의 219,900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큰 폭락을 보이지는 않아 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판매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경기 여파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데다가, 대출 회사들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출 규정을 까다롭게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첫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연방 정부가 실시한 8,000달러 세금 크레딧과 전국에 비해서는 비교적 꾸준했던 콜로라도의 구직 시장 덕분이 아니었다면 주택 판매 감소 비율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9년에 콜로라도의 실직율은 약 7%로, 전국 비율 10%에 비해서 낮았다.

작년에 입법자들이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8,000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주는 연방 경제 촉진 프로그램의 기간을 작년 12월 말에서 올 4월까지 연장하고, 수혜자도 기존에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도 6,500달러까지 세금 크레딧을 주는 것으로 확대함에 따라, 올 2월과 3월에 이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주택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작년 11월에도 발생했었다. 프로그램의 종전 마감일이었던 12월 31일 이전에 클로징을 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1월 한달동안 판매된 주택의 수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반짝 상승했던 것이다. 그러나 12월에 세금 크레딧 프로그램 연장이 발표되자 다시 판매는 급감해, 12월 한달동안 겨우 16,456채만 판매되어 전년의 19,600채에 비해 16%나 감소한 채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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