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면 호흡기관들은 괴롭다. 일교차가 크면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콧물과 가래, 기침 등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은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기 쉽다.
그중 꽃가루나 먼지 등으로 인해 호흡하기가 힘들고 기침, 천명 등을 유발하는 ‘기관지천식’은 놓쳐서는 안 될 주요 호흡기 질환 중 하나다.
기관지천식이란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기침과 거친 숨소리(천명)가 반복적이면서도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기관지천식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가 겪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지만 대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발작적으로 생겼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관지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약 부모가 천식이 있는 사람 천식 발생률이 30% 이상으로 이는 부모가 천식이 없는 사람의 3% 미만보다 무려 10배 이상 발병 위험률이 높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 있음과 동시에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애완동물,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물질에 노출될 시 기도에 염증이 생겨 천식이 발병될 확률은 상당해진다.
이러한 기관지천식으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기도가 매우 예민해지는 기관지과민성이 유발된다.

즉 ▲감기 ▲운동 ▲대기오염 ▲담배연기 ▲스트레스 ▲일부 음식물이나 약물 등의 자극에 의해 기도가 쉽게 수축되고 좁아질 수 있다.
기관지천식을 진단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과거력과 임상증상이다. 이외에도 폐기능 검사나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혈액검사, 객담검사(기도의 염증세포 확인) 등을 통해 확진하게 된다.
한림대성심병원 폐센터 박성훈 교수는 “천식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소아에서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천식은 치료가 가능하고 조절될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는 정상인과 같이 생산적·육체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평소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손을 청결히 하며 실내 공기 환기 등 실내 온·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