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초당협의로 가속도

워싱턴정치권의 당파대립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포괄이민개혁법안이 사실상 유일하게 속도를 내고 있어 앞으로 20일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악관 이민개혁 회동에 이어 상원이민개혁파들은 사실상 매일 모임을 갖고 있고 공화당 상하원의원들간 내부 논의까지 시작돼 이달안에 포괄이민개혁법안의 내용과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 지도부가 시퀘스터로 불리는 연방정부예산의 자동삭감을 결국 막지 못한채 당파대립을 악화시키고 있으나 이민개혁에서 만큼은 유일하게 초당적 타협 노력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에도 백악관회동, 상원이민개혁 8인방의 매일모임, 공화당 상하원간의 이민개혁 논의 등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만들어 성사시키려는 초당적인 행보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2월 26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존 매캐인, 린지 그래험 상원의원과 백악관 이민개혁 회동을 갖고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이 마련하고 있는 포괄이민개혁법안을 토대로 초당적 이민개혁을 강력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민주,공화 양당의원 4명씩으로 구성된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지난주에도 세번이나 만나는 등 의회 문이 열려 있을 때에는 거의 매일 모여 이민개혁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 상원원내총무가 3일 밝혔다.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3월말까지는 초당적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상원에 공식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오는 22일부터 부활절 2주간의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때까지 이민개혁법안을 연방상원에 공식 상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원과는 다소 달리 비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방하원의 이민개혁 8인방도 3주일안에 포괄 이민개혁 원칙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져 상원안의 공식 상정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시될 것 으로 예고되고 있다.
공화당 상원에서 이민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존 매캐인, 린지 그래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지난 28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직접 만나 이민개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고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이민개혁파들은 이번 모임에서 하원의 이민개혁 8인방이지만 불법체류자 시민권 허용에는 반대하고 있는 라울 라브라도 하원의원과 심지어 대표적 반이민파로 꼽히는 스티브 킹 하원의원까지 만나 이민개혁을 논의했다. 당파대립속에서도 포괄이민개혁법안만 사실상 유일하게 초당적 타협정치의 본보기로 속도를 내고 있어 성사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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