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이 급등하면서, 개스값이 2009년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값이 12월 중순보다 14%가 오르면서, 주유소의 개스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파가 남동부 지역에서 남부 지역까지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주의 토마토와 딸기 재배가 타격을 받고 있으며, 테네시 주에서는 네명이 추위로 인해 사망했다. 한파로 인해 급증한 난방용 석유 소비로 인해 공급이 차질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달러화 역시 원유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달러값이 하락하면, 더 강세를 보이는 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달러를 기본으로 하는 원유를 더 많이 사들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작년에 원유 가격이 두배로 뛰었다. 이번주에 원유 가격은 배럴당 $881.77로 마감되면서, 2008년 10월 9일 이후 뉴욕 선물 시장에서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까지 미국내 개스 가격은 갤런당 $2.70을 기록해 2009년 최고치를 가볍게 갱신할 것으로 보이며, 봄까지는 갤런당 3달러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개스 가격은 1년 전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 더 비싸며, 이는 곧 일반 운전자가 한달에 지출하는 개스비가 50달러가 넘는다는 뜻이 된다.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