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라는 말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한국사람은 드물정도로  체질의학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책이나 신문등의 대중매체에서 접하는 체질이론은 사상체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팔체질의학을 생소히 여겨 심지어는 필자가 팔체질의학을 만들어 주장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아 오늘은 간략히 팔체질 의학의 연혁을 소개 하려 한다.

 팔체질의학을 설명하려면 권도원 박사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팔체질 의학을 창시한 이가 바로 권도원 박사 이기 때문이다. 팔체질의학이 세상에 소개된것은 권도원 박사(1921- 현재) 가 1965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 침술 학회에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의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한 논문을 발표하면서다.기존의 한의학은 단순히 병증에 맞추어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면 권도원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는 인간을 타고난 장부의 강약 구조에 따라 8가지 체질로 구분되며 병증이 똑 같아도 체질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한다는 그야 말로 획기적이고 독특한 이론을 발표한 것이다. 모든 동물은 크게 채식성(코끼리,소-대장 길이가 길다),육식성(사자,호랑이-대장 길이가 짧다),잡식성 동물로 분류 할 수 있는데 인간의 오장 육부도 채식성,육식성,잡식성 동물의  장기 구조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이러한 각 체질들의 장기 구조가 길고 짧고,크고 작은 모습들을 권도원 박사는 X-Ray를 찍어 비교 분석한 적도 있다. 분석결과 인간의 내장기관의 실제 크기는 체질별로 각각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다.팔체질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은 체질침이라는 특수한 치료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체질침이라는 특수한 치료요법은 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아주 비슷한데 컴퓨터의 프로그램은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하여 정확하게 지정된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지정하여야만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인체의 질병을 체질침이라는 특수한 침치료법으로 치료할 경우,컴퓨터의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체질침 혈자리와 컴퓨터의 지정된 명령어 역할을 하는 체질침 처방이 인체에 존재하는데 인체의 머리,얼굴,목, 가슴,등, 배,허리,팔,다리,손,발에  존재하는 총 365개의 경혈 자리 중에서 팔꿈치 아래와 무릎아래에 있는 60개의 혈자리만이 컴퓨터 의 키보드와 마우스 역할을 하며 정밀하게 계산된 체질침 처방을 지정된 60개의 체질침 혈자리에 시술하여야만 치료 효과가 난다.치료방법도 일반침과 같이 침을 몸에 꽂아두지 않고 침을 60개의 체질침 혈자리에 찔렀다가 바로 빼는 동작을 수회 반복 자극 함으로써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게 된다.또, 팔체질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있어 각 체질에 유익한 음식을 자주 많이 섭취하고, 해로운 음식을 제한하여 섭취함으로서 질병을 보다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질식단이 동호 권도원 박사에 의해 분류되어 있다.또한 팔체질에서 체질을 진단하는 유일한 방법중의 하나인 팔체질 맥진법도 권도원 박사가  환자 치료중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는  기 존의 한의학에서 찿아 볼 수 없었던 매우 독창적인 방법이었다.  기존한의학의 맥진위치와 맥진 방법도 다를뿐만 아니라 기존 한의학의 맥이 증상을 보기 위한 것이라면 팔체질 맥진법은 체질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 어느날 권도원 박사가 환자를 치료중에 우연히 기존 한의학 맥진과 다른 곳에서 새로운 맥이 뛰는 것을 감지하고  체질이 똑같은 환자가 똑같은 곳에서 맥이 뛰는 것을 발견한 후 연구 하게 되었다 한다. 체질맥의 발견은 팔체질의학의 기본적 체계의 완성을 앞당기는 중요한 것이었다. 동호 권도원 박사는 암과 백혈병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고 연구하는데 평생을 보낸 한의 학자이다. 그가 없었다면 팔체질의학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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