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Milk Thistle)
엉겅퀴의 주요 관심성분은 실리마린(silymarin)이다. 이 물질은 간과 담낭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약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작용이 비타민 E의 10배에 이르며, 간이 분비하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이라는 성분의 분비량을 35%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글루타티온 : 우리가 섭취한 약이나 기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을 해독시켜주는 작용을 하므로 간의 해독작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성분)  실리마린은 류코트리엔(leukotrien-간을 손상시키는 효소의 일종)의 생성을 방해하여 간을 보호한다.  엉겅퀴를 약으로 이용한 역사는 수천 년에 이른다. 희랍과 로마시대에도 기록이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이 식물을 간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 

전초를 채집하여 생즙을 내서 섭취하거나 씨앗 차, 전초를 말려서 차로 이용한다. 겉절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고 설탕으로 발효해서 그 음료를 섭취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약리작용은 지혈작용으로 토혈, 각혈, 하혈, 외상출혈, 산후출혈, 대하증 등에 이용된다. 간경변증, 만성간염, 지방간, 임산부 담즙분비 장애, 담관 염증에도 좋다.

최근 연구에서는 엉겅퀴의 실리마린이 담석이나 결석을 분해하여 해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뿌리는 가을에 캐고 잎과 줄기는 꽃이 필 시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하여 사용한다. 익은 씨에 실리마린이라는 물질이 풍부한데, 씨를 갈아 한 번에 1차술가량을 물 1/2 컵에 타서 하루 4~5회 섭취한다. 씨 1차술을 끓는 물 1/2컵에 우려내어 하루 1~1.5컵을 2~3회 나누어 섭취하면 좋다. 

No.4
오장(五臟)을 다스리는
쇠비름(오행초)

쇠비름은 길옆이나 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가 널리 활용해야 할 대표적인 풀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녹색,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이런 때문에 오행초(五行草)로 불리는데 이 이름은 음양오행의 기운을 모두 갖추어 있으므로 붙여진 것이기도 하다. 녹색은 간장, 검은색은 신장, 붉은색은 심장, 노란색은 위장, 흰색은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니 쇠비름은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고마운 풀이다.

문헌에 따르면 “성질이 차고[寒]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해충을 죽인다. 대표적인 약리작용은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며 항균작용과 지혈작용도 있다.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잘 마르지 않을 때에는 회화나무 가지로 하루에 몇 번씩 툭툭 쳐주면 잘 마른다.) 하루 30~40g 물로 달여서 먹거나 생즙을 내어 한 잔씩 하루 서너 번 마시면 혈당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생즙은 저혈압, 당뇨병, 대장염, 관절염, 변비, 여성의 적·백대하, 임질,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 대로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피부가 깨끗해지고 몸속의 나쁜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할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No.5
감기·기관지염·기침·천식에 특효약
곰보배추

잎의 생김새가 울퉁불퉁하게 생겨 얼굴에 난 곰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주로 논밭두렁이나 묵밭, 다소 습한 풀밭, 도랑가, 길가에서 자라고 3~5월에 채취하여 활용한다. 전초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정유, 사포닌, 강심 배당체, 불포화 스테롤, 테르펜 등이 들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들어 있다. 이 지방이 오메가-3지방산이다.

약리작용에서 곰보배추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데,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옹종,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침을 뚝 떨어지게 하는 비방으로 곰보배추를 활용할 수 있다. 곰보배추 잎을 그늘에서 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반죽하여 한 개에 0.5g쯤 되는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g씩 하루 두 번 먹는다. 또 신선한 곰보배추 잎 500g을 즙을 짠 후 남은 찌꺼기에 물 250㎖를 붓고 100㎖가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먼저 짜낸 생즙과 섞어서 열을 가하여 끓였다가 식혀,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한 번에 20-30㎖씩 하루 두 번씩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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