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가 2007년에 세워진 39,900건의 차압 신청 최고 기록을 갱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는 불경기 여파로 인해 광범위하게 늘고 있는 실업자들이 제때 모기지 페이먼트를 갚지 못해 집을 잃게 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3사 분기에 콜로라도 주 전체의 신규 차압 신청은 12,468건이었으며, 올 1월부터 9월까지 9개워간 신규 차압 신청은 총 35,11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9,852건보다 18%가 증가했다. 콜로라도 주택부의 라이언 맥메이큰은 차압신청이 들어간 후 차압절차가 시작되어 최종적으로 집이 타인에게 팔림으로서 완료되는 차압 건수가 2007년에 기록된 25,000건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3사분기까지 완료된 차압건수는 5,618건으로 분기별로 2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1사분기부터 3사분기 사이에 완료된 차압 건수는 14,97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265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완료되는 차압건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주택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콜로라도 차압 핫라인 등을 통해 융자 금액 재조정 등 도움을 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Brothers Redevelopment에서 주택 카운슬링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쉐넌 피어는, “융자 재조정 신청건수는 기록적이다. 카운슬러들은 융자를 받은 사람들이 시험 재조정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이미 영구적으로 조정된 융자금액을 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변동 이율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차압보다는 실직으로 인한 차압이 차압 신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분기동안 크레딧이 좋고 고정이율의 모기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차압 신청을 한 사람의 수는 전국적으로 새 차압 신청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의 21%보다 12% 증가한 수이며, 원인으로는 실직이 지적되고 있다.

모기지 뱅커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들 가운데 전국적으로 9월 말까지 모기지를 체납하거나 차압 절차에 들어간 사람의 수는 14%를 차지했으며, 이것은 9개 분기 연속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고가 주택들 역시 차압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데, 주택 카운슬러들은 요즘 고가 주택에 대한 차압을 문의하는 주택 소유주들의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차압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차압 신청과 차압 완료 비율 모두가 가장 높은 지역은 덴버 외곽 지역이었다. 올해 들어 첫 9개월동안 엘 파소 카운티는 차압 완료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메사 카운티의 경우 1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라 플라타 카운티는 작년보다 무려 300%가 증가했으며, 이글 카운티는 194%가 증가했다고 각각 보고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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