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10달러짜리 로봇 햄스터 장난감 '주주 페츠(Zhu Zhu Pets)'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 선물이 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과 영국에서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들은 로봇 햄스터가 상점 진열장에 놓이자 마자 낚아채 사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 로봇 햄스터는 1987년 괴짜 닌자거북이 못지 않은 크리스마스 최대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5개의 건전지로 작동되는 쌍방향 장난감인 이 로봇 햄스터는 터치에 반응해 찍찍 소리를 내고, '탐험' 모드로 설정하면 이리 저리 움직여 돌아다닌다. 햄스터 5종과 함께 별도 구입해야 하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갖춰져 있다.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의 최고경영자 제리 스토치는 "이 장난감을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아예 크리스마스 장난감 카탈로그에 올려놓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는 매진 사태를 우려해 이번 주말까지 이 장난감을 진열대 위에 꺼내놓지 않기로 했다. 로봇 햄스터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의 작은 회사 세피아에서 올 여름 출시됐다. 회사측은 "이미 600만개 제품을 출고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날 때까지 600만개를 더 출고할 계획"이라며 생산라인을 확장해 앞으로 12개월 동안 3억∼4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햄스터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다람쥐, 고슴도치, 토끼 등 다른 애완동물 장난감들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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