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부터 서서히 아프기 시작한 발바닥이 걷기에도 힘들정도로 아파올때가 있다. 어디에 부딪친 것도  다친 기억도 없는데 발을 딛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플때면 무언가 잘못 됐다는 걱정과 함께 난감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증상은 임상을 하면서 허리통증 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우리 발바닥에는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툼하고 긴 인대가 있는데 이 인대(이 인대의 이름이Plantar Fascia이다)에 염증이 생겼을때 발바닥에 통증이 오기 시작 한다. 주로 발을 처음 딛을때 통증이 심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서 있을때 통증을 많이 느낀다.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매우 흔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증상을 플렌터 화시아이티스( Plantar Fasciitis)라 부르는데 병명을 알아 두는것도 좋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주로 은은한 통증이나 걷을때 불편을 주는 정도의 통증이지만 심한 경우 발을 딛딜 수 가 없어 일어 서지도 못한다.필자도 한달에 수명정도의 환자를 보는데 어떤 환자는 눈물을 흘릴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 하기도 하다.

 이 증상의 원인은  평발을 가졌을때 나타날 수 도 있고 장시간 걸어서 생긴다거나 무리한 운동,발뒤꿈치 위의 아킬레스 건이나 종아리 근육이 너무 긴장되어 있거나 또는 비만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임상 경험으로는 많은 환자들의 경우 위와같은 이유보다는 본인도 알지 못하는 원인으로 오는 통증이 더 많다. 즉, 한방에서는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장부(藏府)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발바닥에는 신장(腎臟)의 기시혈(출발점)인 용천혈(湧泉穴)이 발바닥의상부1/3지점  옴폭하게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어 치료에 있어서도 신장을 보하는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발바닥의 아픈 부위에 직접 자침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자침시 심한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가 좋지가 않다. 오히려 직접 보신(補腎:신장 기능을 보함)하는 치료가 효과적이고 빠른 치료가 될 수 있다. 발바닥 통증의 치료는 주로 염증을 제거하기위하여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충격흡수용 바닥이 있는 신발 착용,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체외 충격파 요법 혹은 발바닥 근육을 스트레칭하기도 한다. 간혹 발바닥을 스트레칭 한 후 증상이 더 심해 지기도 한다.이 질병이 심한경우 수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 수술은 성공률이 매우 낮고 수술 후 차도가 없거나 나빠지는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밤에 유독 통증이 심하다면 위의 단순한 족근통(Plantar Fasciitis)이 아닐 수도 있다. 다리뒤쪽과 발목안쪽에 연계된는 신경이 있는데 이신경이 옥죄어 발생하는 신경통 일 수도 있는데 이 신경통을 Tarsal Tunnel Syndrome 이라고 한다.  족근통은 6개월에서 1년사이에 자연 치유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통증이라면 전문의의 치료가 요구 된다. 그럼,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우선,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 오래 서 있는다든지 장시간의 샤핑은 당연히 증상을 악화 시킬 수 밖에 없다. 또한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한데 우선 바닥이 쿠션이 있는 운동화나 두꺼운 면양말 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젤타입 깔창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때면 하루 2회 이상 얼음찜질을 환부에 대어 염증을 완화 시키면 좋다. 마지막으로 발바닥에 있는 경혈을 자극하는 것인데 발바닥 전체의 앞 1/3지점과 뒤굽에서 시작하여 발가락 쪽으로 올때 옴푹들어간 곳 두 곳을 아픈 발의 반대 쪽을 강자극 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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