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뉴욕주 사라토가 카운티의 한 숲속에서 사냥꾼에 의해 발견된 백골이 콜로라도 더글러스 카운티에서 6년전에 실종된 10대 소녀의 것으로 드러났다.
제니퍼 마리 하몬드(실종 당시 18세)는 지난 2003년에 잡지 구독자를 모집하는 그룹의 일환으로 뉴욕 주로 갔다가 트레일러 파크에 내려진 후 행방 불명됐었다.
뉴욕 주 경찰은 하몬드 케이스를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몬드의 시체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트레일러 파크에서 불과 12마일 떨어진 데솔레이션 호수 부근에서 완전히 부패해 두개골의 일부만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 사냥꾼이 발견한 것은 두개골의 일부와 턱뼈, 3개의 특수한 치과 진료를 받은 이를 포함한 6개의 이였다.
사라토가 카운티 측으로부터 딸의 시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하몬드의 어머니인 발레리 틸러는 “딸이 잊혀지지 않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현재 텍사스에 살고 있는 틸러는, “딸은 콜로라도에서 자랐으니 콜로라도에다 묻을 것이다. 딸의 친구들도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8월 1일, 하몬드는 다른 청소년들과 함께 아틀란틱 셔큘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위해 잡지 구독자를 모집하기 위해 뉴욕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녀를 태운 차는 트레일러 파크에 그녀를 내려주고 2시간 후에 데리러 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차가 2시간 뒤에 트레일러 파크에 다시 돌아왔을 때 하몬드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하몬드의 두개골이 발견된 지점은 길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투성이 지역이었으며, 처음 발견되었을때는 2007년 11월 이후 실종된 12세 남자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었었다. 그러나 두개골에 아직 붙어있던 세개의 이가 하몬드의 치과 진료 기록과 일치함에 따라 신원이 밝혀졌다. 하몬드의 부모가 6년전에 이 지역에서 실종된 하몬드를 찾기 위해 경찰에 미리 치과 진료 기록을 제출한 덕분이다. 현재 경찰은 하몬드의 다른 신체 부위 뼈나 증거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개골이 발견된 장소 부근을 더 수색하고 있다.
하몬드는 실종된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콜로라도로 돌아오는 버스 티켓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하몬드의 짐은 알바니 호텔에서 발견되었다.

하몬드의 부모에 따르면, 하몬드는 캐슬락 중학교를 졸업해 캐슬락에 있는 더글러스 카운티 고등학교를 다녔다. 새로운 바깥 세상을 보고 싶었던 하몬드는 잡지 구독자를 모집하면 약간의 돈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모를 설득해 다른 청소년들과 함께 뉴욕으로 갔다. 아버지인 데이비스 하몬드는 딸이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전화를 해왔으며, 실종되기 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해서 콜로라도로 돌아오는 버스 티켓을 사주었다고 밝혔다. 하몬드의 부모는 당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하몬드의 어머니는 당시 남편이 딸에게 잡지를 팔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을 허락해주었지만, 자신은 낯선 동네에 낯선 사람들의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 잡지 구독을 권유하는 행위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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