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붐 일어날까?

지난 2000년, 콜로라도의 유권자들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8개의 특정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개정안 20을 승인한 이후, 콜로라도에서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하는 사람의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콜로라도 공중보건환경부의 의료용 마리화나 등록부에 따르면, 2007년에 마리화나 카드를 소지한 사람의 수는 1,955명이었으나, 그 다음해인 2008년에 이 수는 4,720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수는 현재 13,000명까지 증가했다.

게다가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요청하는 문의전화는 매일 평균 400통 가량이 오며, 많은 날은 600통까지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땅을 사고 싶어하거나 마리화나 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만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약국을 지을 부지를 문의하는 전화도 부쩍 늘었다. 땅을 사려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부동산 브로커들이 콜로라도 공중보건환경부로 전화를 걸어와 부지 구매를 문의하는 것이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콜로라도의 의료용 마리화나법이 부지 구매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일반적인 임차인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랜드로드들 역시 의료용 마리화나 약국이 입점하는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마음을 열고 있다. 웨스트 32번가와 주니 스트리트에 빌딩 하나를 소유하고 있는 폴 톰버렐로는 이 빌딩을 마리화나 약국으로 임대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를 1주일에 평균 3통씩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건물의 1마일 반경 안에 마리화나 약국은 4군데나 있지만,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는 추측하고 있다.

또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마리화나 카드를 찾는 사람들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나 “히피”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일반 개인들의 문의도 적잖은 편이다.
이에 따라, 마리화나 약국의 급증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도시나 타운들은 이들 약국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 상원의원 크리스 로머(민주당, 덴버)는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환자들을 포함한 규정을 더 명백하게 정의하는 법안을 내년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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