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본 공항에서 항공편을 놓친 승객 두명이 비행기를 잡겠다며 활주로로 뛰어드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남성 2명을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24일(현지시각) 독일 매체 바츠(WAZ)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33분쯤 위즈에어의 루마니아행 항공편 탑승에 실패한 A(남·28) 씨와 B(남·47) 씨는 비행기를 따라잡으려고 보안 구역을 이탈해 활주로로 진입했다. 당시 해당 항공기는 붉은 경고등이 켜진 채 엔진을 가동하며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이동 중이었다. 활주로에 뛰어든 두 남성은 조종석을 향해 손짓하며 탑승 의사를 나타내는 행동을 보였고, 이를 목격한 공항 직원이 즉시 제지했다. 이 소동으로 항공기 출발이 몇 분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연방경찰 조사 결과 두 남성은 닫혀 있던 게이트 B70에 도착해 비상 유리막을 깨고, 버튼을 눌러 비상문을 연 뒤 활주로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경찰 대변인 올리버 휘네빈켈은 “두 남성에게 무단 침입 혐의가 적용됐으며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쾰른 본 공항 측은 “두 남성이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 비상 출구를 이용해 무단으로 계류장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직원들이 즉각 제지한 뒤 연방경찰에 인계했고, 공항은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보안에는 어떠한 위협도 없었고 비행 운영에도 큰 영향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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