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폭 상승 … 워싱턴주가 전국 1위

지난 10년 사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수준이 크게 변한 가운데, 콜로라도의 지난 10년간 중산층 소득 구간 상승 폭이 50개주 중 세 번째로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콜로라도의 중산층 소득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며 전국 3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의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중산층’을 한 주의 가계 중위소득의 3분의 2에서 2배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층으로 정의했다.

2013년 콜로라도의 중산층 가구 소득은 3만 8,955 달러에서 11만 6,866 달러 사이였다. 당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개인 근로자의 중위소득은 4만 9,549 달러, 2인 가구는 6만 5,631 달러, 3인 가구는 7만 2,259 달러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중산층 범위가 6만 1,647 달러에서 18만 4,940 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같은 해 개인 근로자의 중위소득은 7만 4,274 달러, 2인 가구는 9만 7,689 달러, 3인 가구는 11만 5,443 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중산층 소득이 가장 많이 오른 주 탑 5는 ▲1위 워싱턴주(2013년 $3만9,652~11만8,956→2023년 $6만3,301~18만9,904) ▲2위 캘리포니아주($4만729~12만2,188→$6만4,223~19만2,668) ▲3위 콜로라도주 ▲4위 유타주($3만9,214~11만7,642→6만1,167~18만3,500) ▲5위 오리건주($3만3,486~10만458→$5만3,617~16만852)

반면, 소득 상승 폭이 가장 적은 주는 알래스카로 2013년 4만 7,173~14만 1,520 달러에서 2023년 5만 9,557~17만 8,672 달러로 비교적 완만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중산층의 정의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변화 요인으로 ▲맞벌이가 필수 요건: 과거에는 한 사람의 소득으로도 중산층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두 명의 소득이 필요함 ▲주택 소유율 하락: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밀레니얼·Z세대는 주택을 소유하기보다 임대에 머무는 경우가 늘어남 ▲중산층의 핵심 가치 변화: 전통적 직장 대신 프리랜서·원격근무 형태의 ‘긱 경제(gig economy)’가 확산되면서 소득 안정성과 건강보험·저축 여력이 ‘중산층의 기준’이 됨 ▲학위의 가치 하락: 대학 학위가 상향 이동의 보증수표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고, 학자금 부채와 등록금·의료비 상승으로 중산층의 부담이 커짐 ▲고졸만으로는 부족: 예전에는 고등학교 졸업만으로도 중산층 진입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대학 또는 전문 기술 자격이 필수적 ▲대도시 주거비 급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을 벌어도 중산층 생활이 어렵지만, 중소도시에서는 중위소득 수준으로도 충분히 안정된 생활이 가능함 ▲지속가능성 가치 부상: 중산층 가계는 친환경 소비나 지속가능한 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 ▲부채 관리가 핵심: 높은 부채 속에서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현대적 중산층’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음 등을 꼽았다.

이번 분석은 센서스국의 2013년·2023년 5개년 미국사회조사(ACS)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의 중산층 정의를 참고해 산출됐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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