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시의 수도요금이 2026년부터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덴버시 수도국(Denver Water)는 지난 22일, 시수도위원회(Board of Water Commissioners)가 2026년부터 적용될 요금 인상안과 고정요금 인상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덴버시 전역의 고객뿐 아니라 덴버 워터가 물을 공급하는 서버브 배급 구역 고객들에게도 적용된다.

덴버 워터는 이번 인상이 향후 10년간 17억 달러 규모의 설비 유지·보수·개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월별 수도요금 인상폭은 고객의 거주 지역과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덴버 워터는 월별 고정요금이 수도요금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필요시 상수도 시스템 개선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가정용 3/4인치 계량기를 사용하는 일반 단독주택 고객(전체의 약 95%)의 월별 고정요금이 1.85달러 인상돼 20.91달러가 된다. 2025년의 경우는 이 고정요금이 0.66달러 인상돼 19.06달러였다.

덴버 워터의 서비스 지역은 구역별로 요금과 서비스 조건이 다르다. 수도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3가지 구간(tier)으로 나뉜다. 많이 사용할수록 높은 요금이 적용되는 누진제 구조로 ▲1구간은 월 5,000갤런 미만 ▲2구간은 월 5,000~15,000갤런 ▲3구간은 월 15,000갤런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다.

덴버 워터는 1단계 구간이 일반적으로 목욕, 요리, 화장실 사용 등 필수적인 실내 용수 소비를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역별로 모든 구간 요금이 인상되며 덴버 시내 기준으로 1구간 요금은 2025년 갤런당 2.90달러에서 2026년 3.02달러로 오른다.
덴버 워터에 따르면, 고정요금과 물 사용요금 인상분을 합산하면 연간 10만 4,000갤런의 물을 사용하는 평균 가정은 월평균 2.45~3.3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 폭은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다. 덴버 워터는 대부분의 덴버 시민들은 이보다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덴버 워터는 이번 요금 인상이 수자원 절약을 장려하면서도 필수적인 실내 용수를 저렴하게 유지하고 수도 서비스의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세금 지원을 받지 않으며 이윤을 내지 않고 모든 수익을 상수도 시스템 유지와 개선에 재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덴버 워터는 인프라 투자와 일상 운영비, 수도관 파열 등 긴급 복구비용은 채권 발행, 현금 보유금, 수력발전 판매, 보조금, 연방 자금, 신규 건물의 수도 연결 수수료 등으로 충당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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