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수호가 우선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알다시피 나는 우리의 핵을 재건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개최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행한 72분간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힘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에 러시아로부터 약간의 위협을 받았고, 그래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무기 중 가장 치명적인 핵잠수함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잠수함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다. 러시아는 잠수함 분야에서 사실 2위이고, 중국은 3위"라며 "하지만 그들은 따라오고 있다. 핵도 그들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뒤엔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곳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본토 수호가 군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근본 원칙을 되찾았다"며 국경 통제 및 이민자 단속 정책의 당위성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내부로부터 침략당하고 있다. 우리는 국경을 지키는 데 수조 달러를 쓴 뒤 이제 여러분의 도움으로 국경을 지키고 있으며 내부로부터의 침략을 빠르게 막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범죄율이 줄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나는 피트(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런 위험한 도시들을 군, 주 방위군의 훈련기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곧 시카고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 지원 목적의 군 병력 투입을 했거나 검토중인 도시들은 대부분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성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연설에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아닌 '실력'(merit)을 기준으로 한 군대 운영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결정을 통해 "이제는 모든 것이 실력에 기반하게 됐으며,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가 여러분 자리를 차지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체력, 능력, 성격, 힘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 군대의 목적은 누군가의 감정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공화국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신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한 서명이 하나 남았고, 만약에 그들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서명하고 정말로 훌륭한 것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여기에 합의했지만 하마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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