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비용 증가 따른 2천만 달러 예산 적자

 오로라 주민들은 내년부터 각종 수수료 인상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로라시는 2026년 예상되는 2천만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시 지도부는 17일 특별 온라인 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제이슨 배첼러(Jason Batchelor) 오로라시 매니저(City Manager)는 세수입 둔화와 비용 증가가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체로 지역 경제 상황에 크게 의존한다. 주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외식할 때 발생하는 세수입이 주민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원이 된다”고 전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2025년 중반 주정부가 오로라시에 배분하는 마리화나 판매세 비율을 기존 10%에서 3.5%로 낮추면서, 연간 약 2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사업 재원이 줄었다.

 또 시의 8% 숙박세 수입은 지난 1년간 호텔 이용객 감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배첼러는 “전국적으로 가계 예산이 빠듯해지면서 여행을 줄이고 있으며 새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정부 관련 출장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로라시는 여러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는 적립금 일부를 활용하고 특정 수수료(fee)를 올리는 방안이 포함됐다. 배첼러는 “2026년 예산안은 시의 경기침체 대비 적립금 가운데 약 800만 달러를 사용하도록 편성돼 있다. 현재 이 기금에는 약 2,800만 달러가 적립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산안에는 E-911 긴급통신기금과 레크리에이션기금에 대한 보조금 축소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전화 요금에 부과되는 E-911 사용료와 체육시설 및 오로라 스포츠파크 이용료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 팀·리그 단위의 경기장 대관료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배첼러는 “레크리에이션센터 프로그램의 일부 수수료를 인상할 예정”이라며 “대략 10%가량 오르지만 현재 요금 수준이 워낙 낮아 실제로는 소액 부담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시청 직원 해고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시 법원내 일부 공석은 폐지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내년에도 예정된 급여 및 복리후생 인상을 받을 수 있으며 분기마다 하루씩 총 4일간의 무급휴무일이 운영된다. 예산안은 시의회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초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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