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퇴근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한 간호사가 긴급구조에 나섰다가 사고 피해자가 자신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진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고는 9월 6일 자정 무렵 태국 중부 아유타야 주의 347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인 흰색 SUV는 충격으로 거의 반으로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차량이 도로 중심 분리대의 전봇대와 충돌하며 통제를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충격은 차량에 큰 피해를 입혀 차량 오른쪽 전체가 파괴됐으며, 42세 남자 운전자는 차량 잔해에 갇혔다. 곧바로 출동한 구조대는 유압 절단 장비를 사용해 차량을 열고 운전자를 꺼냈다. 당시 인근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응급실 간호사가 현장을 지나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차를 세워 구조를 도왔다. 투철한 직업의식이 발휘된 상황이다. 그러나 간호사가 가까이 다가가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그녀는 눈물을 터뜨렸다. 중상을 입은 남성이 바로 자신의 남자친구였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함께 퇴근하던 중이었고, 그녀는 남자친구 뒤에서 운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간호사는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남자친구에게 심폐소생술(CPR)을 계속 시행했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순간까지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지만, 끝내 그녀의 남자친구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가슴 아팠을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의 사랑이 당신을 계속 지켜주길 바랍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