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오로라시 교육청(Aurora Public Schools, APS)이 경찰과 협력해 안전 매뉴얼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로라시 경찰국은 현재 학군 내 고등학교에 학교 전담 경찰관(School Resource Officer, SRO)을 배치하고 있다. 15일 덴버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버그린 고교에서는 범인 데스먼드 홀리(Desmond Holly)가 권총을 발사해 두 명의 학생이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은 범인이 여러 차례 총을 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학생·직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들은 즉시 문을 잠가 범인의 진입을 차단했으며, 제퍼슨 카운티 셰리프국(JCSO)은 신고 직후 수 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건 당시 교내에는 SRO가 없었는데, 이는 학부모들이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해 온 우려였다. 실제로 총격 하루 전 열린 에버그린 고교 학부모·교사·학생협회(Parent Teacher Student Association, PTSA) 회의에서도 “왜 상주 SRO가 없는가”라는 학부모들의 지적이 나왔다. 회의록에 따르면 스카일러 아테스(Skyler Artes) 교장은 “우리 지역은 범죄율이 낮은 작은 산간 마을로 분류돼 다른 지역 학교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SRO 배치를 원한다면 교육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해 요청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이크 코프먼(Mike Coffman) 오로라 시장은 이번 점검이 단순한 정기 검토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급진화되는지, 현재 시스템이 그러한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심층 분석이 될 것이다.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며, 이를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 행동 변화, 총기 접근 여부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코프먼 시장은 “학교 총격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정책을 수정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PS의 안전 매뉴얼 점검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