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총괄보고회 개최, 지속적인 관심 당부
콜로라도 주 대한민국 영사출장소 신설 준비위원회(위원장 국승구)는 지난 9월 3일 오후 6시, 세컨홈 시니어 센터에서 지난 3개월간의 업무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총괄보고회를 가졌다. 국승구 위원장은 “서명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만여 명의 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서명운동은 특정 단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고 동포사회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공통의 염원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성공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영석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 위원장은 “콜로라도 인근 지역에는 수만 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영사업무를 전담하는 공식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동포들은 여권 발급, 공증, 가족관계등록, 국적 관련 업무 등 필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야 하며, 경우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여 있다. 1만 명이 넘는 서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동포사회의 단합된 의지와 절박한 요구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영사출장소 신설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해외 동포들의 권리를 지키며, 대한민국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 위원장은 9월 10일 대한민국 국회와 외교부, 그리고 관할 공관인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청원서를 제출한다. 청원서에는 ▲콜로라도 지역 영사출장소 신설의 조속한 추진,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사 서비스 체계 마련, ▲콜로라도를 중심으로 한 미 중부 내륙 지역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 강화 등이 담겨 있다. 추진위 측은 “콜로라도 영사출장소가 신설된다면 한인 동포들의 생활 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한국 국적자의 권익 보호가 실질적으로 강화되며, 한미 간 교류와 협력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아르바이트 대학생 2명이 소회를 밝히는 시간도 있었다. 한 학생은 “마트에서 서명을 받을 때 외국인들은 호응을 잘해 주었는데, 정작 일부 한인 분들은 외면하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상한 적도 있었다”며 한인사회의 반응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사출장소 신설 추진위는 지난 4월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해 5월에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을 마치고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며, 6월 7일 발대식을 통해 공식 활동을 알리고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서명운동은 8월 30일 마감되었으며, 최종 서명 인원은 10,787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제이슨 크로우 연방하원의원,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시장,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 존 히켄루퍼 연방상원의원, 아라파호 및 아담스카운티 커미셔너, 오로라 상공인회, 짐 맥기브니 전 대한민국 콜로라도 명예영사, 덴버 중앙일보·주간포커스,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 노인회, 체육회 등으로부터 지지서한을 받았다.
재정보고를 통해 조영석 회장 $3000, 세컨홈 $2000, H 마트 $1000, 이상화 위원 $500, 김상권 $300,오영교 $300, 파라다이스 $300불이 후원금으로 들어왔으며, 배너제작, 소식지제작, 홍보지 복사, 식사대, 아르바이트 비용 지출 등, 남은 잔액은 $253.76 라고 밝혔다.
국 위원장은 “필라델피아의 경우 2년, 달라스는 3년 이상이 걸려 영사출장소가 신설됐다. 이번 사안이 올해 당장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라며 “다음 주 준비된 서류를 가지고 한국에 갈 예정이다. 외교부 소회의를 거쳐 9월20일 경에 개최되는 본회의에서도 우리의 청원건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 이번에 확정되지 않더라도 내년에 신설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