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시는 지난 주 665개의 공석 직위를 폐지하고 171명의 직원을 해고함으로써 인력 감축 절차를 마무리했다. 덴버시는 이번 조치로 1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해고가 덴버 경제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덴버 폭스 뉴스는 한 지역 경제학자의 견해를 소개했다.

덴버시의 인력 감축은 분명 재정 전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어려운 시기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MSU 덴버(Metropolitan State University Denver)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키쇼어 쿨카니(Kishore Kulkarni) 교수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심각한 경기침체의 충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덴버시는 지난 주 1억 달러 규모의 감축을 단행하기전만 해도 내년 예산에서 이미 2억 달러가 부족했으며, 콜로라도주의 올해 예산도 거의 10억 달러가 모자란다. 쿨카니 교수는 이는 앞으로 격동의 시기를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실업, 소비 지출, 주택 가격 등 경기침체와 관련된 모든 지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세수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다운타운을 기피하고 서버브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시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수 증가가 더디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지난 3~5년 동안 시정부의 지출은 훨씬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덴버시는 이미 세수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해왔음을 알고 있다. 쿨카니 교수는 인력 감축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시 일반기금의 70%가 인건비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주정부가 다음 주부터 채용 동결에 들어가 추가 감축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는 어떻게 세수를 늘릴 수 있을까. 시장은 관광 자원 투자 확대를 언급했지만 쿨카니 교수는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예산과 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2026년과 2027년에는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25년의 교훈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한 경제 전망 속에서도 쿨카니 교수는 콜로라도주의 실업률이 여전히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고된 근로자들이 변화를 수용하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주내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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