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학교·단체·교회 등 모든 대통령 봉사상 발급 중단

지금까지 한인 학생들의 대입입시에도 영향을 미쳐왔던  대통령 자원봉사상( PVSA -The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이 지난 5월27일부터 일시 중단되면서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던 한인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PVSA는 현역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봉사자들에게 수여한다. 그러나 현재 수상 요청 및 인증기관 신청이 불가능하며 이 프로그램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 PVSV를 담당하는 공익 기관인 아메리코프(AmeriCorps)의 정부보조금 4억달러의 집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코프가 직접 추진하는 자원봉사 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약 3만2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환경 관리, 공중 보건은 물론 재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를 중단해야 했다. PVSA는 고교생들의 대학입시 스펙을 쌓기위한 수단으로 주로 이용해 왔다.그러나 현재 수상 주문 및 인증 기관이 되기 위한 신청이 불가한 상황이다. 대통령상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재개는 불투명한 상태다.

대통령 봉사상은 미국 거주 재미동포 한인들이 많이 수상하는 상인 만큼 이러한 사태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약 4억 달러에 해당하는 아메리코프(AmeriCorps)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빚어졌다. 아메리코프 예산이 약 10억 규모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4억 달러는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 약 3만2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환경 관리, 공중 보건은 물론 재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를 중단해야했다. 또한 트럼프행정부는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감축 행보는 전국민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독려하기 위해 설립된 연방 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며 지난 30년 간의 역사를 중단시켰다. 이러한 손실로 지역 내 비영리 단체와 종교 단체, 군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워싱턴가정상담소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연결시켜 멘토링 프로그램 P2P를 운영하고 있는데, 멘토로 참여하는 수백여명의 고교생들이 연간 7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하고도 PVSA를 받지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P2P 멘토로 참여했던 한인 김모 양(11학년)은 “봉사시간은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지만, 멘티를 가리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었다”면서 “자원봉사상을 받기위해 한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메리코프는 봉사자 개인적 성장은 물론 지역 구성원으로서의 주체성과 지역사회의 이타심 등의 전인적 요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단체다. 현재 아메리코프 해체를 두고 두 건의 법적 소송이 제기되어 있는 상태다. PVSA가 중단되면서 포인트 오브 라이트(Point of Light)가 주목받고 있다. 이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지원단체로, 1990년부터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 어워드(Daily Pont of Light Award)를 인증하고 시상하고 있다. 이 단체는 32개국에서 약 400만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1990년 백악관에서 시작된 데일리 포인트 오브 라이트 어워드(Daily Pont of Light Award)'를 통해 자원봉사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현재 미 대통령 자원봉사상의 대체할 수 있는 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대통령상 수상 중단 소식에 콜로라도 한국학교 측도 난감한 표정이다.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회장은 “대통령 상은 지금까지 한인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시간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 중 하나였는데, 갑작스런 이러한 결정은 당황스럽다” 면서 “이 상을 받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솔선수범적으로 활동해왔는데, 매우 아쉽다. 그래서 현재 이를 대처할 만한 상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미주지도자협회가 주관하고 콜로라도 한인회, 남부콜로라도 한인회가 공동주최해 준비하고 있었던 콜로라도 대통령상 수상식도 더이상 지원자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김봉전 한인회장은 "매우 아쉬운 소식이었다. 대입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미국 전역에 중단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록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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