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박지연 교장)의 케이팝 동아리가 지난 4일 오후, 오로라 소재의 안나의 집을 방문해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연습한 케이팝 공연을 선보였다. KAOC 케이팝 동아리는 이날, 캣츠아이(Katseye)의 터치(Touch)와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의 포에버(Forever), 에스파(Aespa)의 스파이시(Spicy), 스트레이 키즈(Stray Kidz)의 자이언트(Giant)를 선보였고,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의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를 피날레로 장식했다. 어르신들은 밝게 웃으며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호응했고, 때로는 아이들의 춤을 간단하게 따라 추거나, 손으로 꽃받침을 만들기도 하며, 즐겼다. 안나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 마리아 할머니(94세)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춤 추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간을 마련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손주가 여섯 명인데 이제는 다 큰 데다가 대부분 동부 지역에 살고 있어서 자주 볼 수가 없는데 공연을 보면서 손주들 생각이 났고, 9살인 증손주도 생각이 났다”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안나의 집 원장 함 암브로시아 수녀는 “우리 시설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께서는 방문객이 오는 걸 너무 좋아하시고, 특히, 어린아이들을 너무 좋아하셔서 오늘 학생들의 방문으로 너무 행복한 오후를 보내셨다”고 말하며, “공연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이곳에 방문해 주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께서 에너지를 받으시니 이런 자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팝 동아리에서는 이번 학기에 모았던 회비의 일부를 안나의 집에 기부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케이팝 동아리는 김유이 학생(8학년)과 박서윤 학생(10학년), 박찬숙 학생(7학년), 이가은 학생(7학년)을 주축으로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18명의 학생들이 케이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익히고 있다.
<기사제공 통합한국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