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9명은 10년 넘게 꾸준히 한국학교에 나온 학생들

 

24-25학년도 전교생 단체 사진.
24-25학년도 전교생 단체 사진.
19. 교장 이취임식, 이임하는 박지연 교장(좌)과 취임하는 이지혜 신임 교장.
19. 교장 이취임식, 이임하는 박지연 교장(좌)과 취임하는 이지혜 신임 교장.
2025학년도 졸업생, 왼쪽부터 송지윤 선생님, 서은영 선생님, 윤유리, 예휘수, 라은 얼빈, 신예린, 노은혜, 김태모, 김건우, 최지수 선생님, 박지연 교장.
2025학년도 졸업생, 왼쪽부터 송지윤 선생님, 서은영 선생님, 윤유리, 예휘수, 라은 얼빈, 신예린, 노은혜, 김태모, 김건우, 최지수 선생님, 박지연 교장.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박지연)가 지난 3일, 2025학년도 졸업식과 봄학기 종강식을 열었다. 올해 졸업생은 총 9명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 졸업을 했다. 올해 졸업생 대부분은 저학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꾸준히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를 다닌 학생들이다. 

졸업생 대표 윤유리 학생은 고별사를 통해, “태어나면서부터 언니가 한국학교에 다녀서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자연스럽게 한국학교에 나왔다. 늦잠도 자고 싶고 토요일 마다 한국학교에 가는 것이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일 인기를 끌고,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주변 친구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고, 한국어를 배운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하며, “매년 있는 명절 행사와 매 학기 써 온 일기, 힘들게 공부한 한국어 능력시험(TOPIK)등이 이제는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생 학부모 대표로 에릭 얼빈(Eric Ervin)씨가 인사를 전했다. 얼빈 씨는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딸,  그레이스(Grace)가 5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학교를 다녔고, 아들, 앤드류(Andrew)와 아내 샤나(Shawna) 역시,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말하며, “이곳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 소중한 공간이었고, 우리 가족의 일부였다. 그레이스와 앤드류는 12년~13년 전에 한국에서 입양했는데, 한국인이 아닌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와 문화를 잊지 않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큰 책임감을 느껴왔다. 그래서 KAOC는 학교 그 이상으로 우리 가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어주는 ‘기반’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졸업생을 담당했던 교사 최지수 씨는 “처음에는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이 어려원던 학생들이 이제는 한국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스스럼이 없게되어 너무 자랑스럽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한국학교에서 만난 다양한 선생님들의 만남, 그리고 끝까지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학부모님들의 덕”이라고 말하며 송사를 마쳤다. 

 대학 진학을 앞둔 
졸업생 자원봉사자들에게 장학금 수여

졸업식에 이어, ‘KAOC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KAOC 장학금’은 ‘KAOC Scholarship for outstanding service’라는 이름으로, 대학 진학 예정자로, 2학기 이상, 60시간 이상 교내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 가운데 장학금 신청서를 작성해 이사회의 심사 후 결정된다. 이번 장학금은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졸업 후, 3년여간 교내 봉사활동을 이어온 박찬솔 군과 정다연 양에게 전달됐다. 종강식에서는 또, 교내외 대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먼저, 소나무반에 재학 중인 7학년 윤은재 양이 교외대회인 ‘한글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교내 ‘일기 쓰기 대회’에서는 소나무반에 재학 중인 8학년 이가영 양이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 대상을 받았다. 또, 같은 반의 8학년 박다온 군에게는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 최우수상이 전달됐으며, 무궁화 1반의 4학년 황지윤 양에게 학교장 최우수상이 수여됐다. 

교장 이취임식
박지연 교장 이임, 이지혜 교장 취임

종강식이 끝난 뒤, 교장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는 2년 임기로 교장을 선출하고 있다. 임기를 마친 박지연 교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내가 뭘 했는지 보다는 내가 뭘 받았는지가 더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 때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어 교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다. 이 곳은 내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곳”이라고 말한 뒤, “‘헌신’을 가르쳐 준 전 교장선생님들과 ‘성실함’과 ‘열정’을 가르쳐 준 학생들, 학교가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해 주는 많은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신임 교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전의 교장선생님들처럼 앞으로 2년 동안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애쓰겠다. 지금처럼 한국학교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교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이임하는 박지연 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마지막 순서로,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자랑인 ‘케이팝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최신곡으로 구성된 케이팝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고, 식장 한 켠에는 미술 동아리 학생들의 작품과 초등부 주제학습이었던 시화가 전시됐다. 이날 졸업식과 종강식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교사, 학부모 등 170여명이 자리했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의 재학생 사전 등록은 5월 7일에 마감되며, 지난 5월 1일부터 신입생 등록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등록문의는 학교 공식 이메일, info.kaoc@gmail.com, 또는 공식 홈페이지, http://www.koreanacademyco.org 와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KoreanAcademyCO 로 할 수 있다.      

<제공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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