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을 만드는 데 모든 피스(조각)를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 그 피스를 찾아 10년 동안 헤맸는데 이번엔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같은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UEL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손흥민에게는 유로파리그 결승은 여러 의미로 중요한 경기다.
발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손흥민은 전날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공식전 8경기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축구 선수란 몸 상태 좋은 상황으로 경기 나가는 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며 “나쁜 일을 되돌려 얘기하기보단 좋은 일들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UEL 결승에서 토트넘이 올 시즌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 타이틀을 벗어던지는 데 앞장설 참이다.
손흥민 자신도 독일과 영국을 아울러 지금껏 뛴 국외 프로리그에서 첫 트로피를 안을 순간을 기다린다. 손흥민은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도합 15시즌을 뛰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같은 값어치 있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며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꼭 시즌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 분들, 또 우리 토트넘 팬 분들한테 좋은 선물,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