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농무부, 1,310만달러 배정 예산 삭감

연방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USDA)가 콜로라도의 푸드 뱅크와 학교가 지역 농부 및 목장주로부터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 1,310만달러를 삭감했다고 덴버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푸드뱅크 오브 더 로키스’(Food Bank of the Rockies)의 CEO 에린 풀링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익숙하고 신선하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과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콜로라도 전역의 30개 이상의 농부 및 재배업자와 협력하여 가정에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규모 연방 지원 삭감으로 인해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의 기부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콜로라도 푸드뱅크가 ‘지역 식품 구매 지원 협력 프로그램’(Local Food Purchase Assistance Cooperative Agreement Program/LFPA)을 통해 550만달러를, 학교 및 보육시설이 ‘학교를 위한 지역 식품 협력 프로그램’(Local Food for Schools Cooperative Agreement Program/LFS)을 통해 760만달러를 각각 지원받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학교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빼앗고 콜로라도 농부들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계약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운틴 프레시즈’(Mountain Freshies)의 낸시 샤인크만 대표 역시 이 소식을 접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로 안타깝다. 이번 삭감으로 콜로라도 서부지역(Western Slope) 농부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농부들은 이미 씨앗을 샀고 농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그들에게 전화해 ‘이번 여름에는 우리와의 거래를 기대하지 마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샤인크만은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겠다Making America Healthy Again)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번에 삭감된 프로그램들은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을 실천하는 정책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공약을 송두리째 파괴해버렸다. 우리가 이렇게 기초적인 지원을 잃어버리게 되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통탄했다.

그는 “이제 콜로라도의 농부들과 가정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장기적인 예산 지원을 확보하여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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