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을 노린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남가주 거주 김모(여)씨는 한 남성이 페이스북으로 호감을 표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설렜다고 한다. 김씨는 “그 남성은 본인이 특수업체 전문 엔지니어라며, 현재 제3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소개했다”며 “매일 본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줬다. 마음이 갔을 때 본인 장비가 망가졌다며 수리비를 빌려달라고 했다. 여러 계좌로 송금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박모(남)씨는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온 미모의 여인에게 속아 코인투자금을 날렸다. 박씨는 “그 여성은 내 친구인 척 말을 걸었다가 내가 아니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여성은 곧 친구 하자고 제안했고 본인 재력을 과시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친척 덕에 돈을 벌었다며 나보고 코인 거래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피해사례에 따르면 본인을 엔지니어, 군인, 외교관, 사업가, 투자자라고 속인 사기범은 카카오톡, 소셜미디어, 문자 등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사기범은 매력적인 이성 사진을 보내며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고 호감을 표한다. 이후 친분을 쌓으면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다.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요구하거나 송금을 부탁한다.
사기범은 현지에 파견된 주재원의 ‘외로움’을 파고든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주재원에게 접근해 금융정보나 송금을 요구한다. 일부는 알몸 동영상 채팅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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