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전합니다.

단골로 다니는 오로라 H마트 건너편 월남국수집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온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아내와 함께 자주 이 식당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아내가 집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져서 
좌측 엉덩이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여 현재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아내가 식사를 만들 수 없어서, 
월남국수집에서 혼자서 아침,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월남국수집 사장님께서 
나에게 왜 혼자 오시는지 물어보았고, 
아내가 사고를 당해서 혼자 오게 되었다면서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생각하더니, 
한 그릇에 $14.50 하는 국수를 $5만 내시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사장님께서 $5만 받겠다고 고집을 피우셔서, 
지금 몇 개월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도 아닌, 
월남국수집 사장님의 선행에 감격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랑보다 더 깊은 것이 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정을 먹고 삽니다.

김용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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