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선교회 조완길 목사.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11월 5일에 있다. 초강대국 미국이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양당체제로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의 대결로 치뤄진다. 두 후보 모두 대선을 앞두고 경합지역을 돌며 경기 침체와 인풀레션으로 인한 경제문제, 여성권리문제, 불법 이민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 역시 경제회복, 정치적 안정성,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과 관련된 정책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정말 공론화 되어야 할 미국 건국 이념에 반영이 되었던 신앙회복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나는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빌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 내세운 선거 캠페인 구호 중에 하나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바보야 문제는 청교도 신앙의 회복이야” 로 바꾸어 말하고 싶다. 청교도 정신은 미국 건국 초기부터 사회, 정치 문화의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미쳐 부강한 미국을 건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 사회는 불신앙으로 가득차 있다. 그중에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가정 인정, 그리고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처음 세워 주셨던 가정의 축복이 사라지고, 크리스천들이 역 차별을 당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 현상은 성경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며, 청교도 정신에도 반하는 것이다. 

청교도들의 신앙 정신이 미국 사회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신앙의 핵심 가치를 재발견하고, 공교육을 통한 내면의 변화를 추구하며, 사회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행동 강령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교도 신앙의 핵심 가치의 재발견이다. 청교도 신앙의 핵심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 경건한 생활을 영위하며, 신앙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현실에 맡게 재해석해서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건생활을 우선 순위에 두고 종교적 실천을 통한 내적 성장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기독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청교도들은 신앙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청교도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립학교에서 예배와 성경 공부가 부활되어야 하며, 교회와 가정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건강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청교도들은 서로의 신앙을 돌보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회들이 지난 10월 27일 주일에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외쳤던 슬로건에는 두가지의 큰 이슈가 내포되어 있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청교도의 신앙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넷째, 윤리적 삶을 통한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 청교도들은 신앙을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노력했다. 교회 부흥과 전도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교회들이 신앙을 바탕으로 한 윤리적 삶을 실천하고, 사회를 섬기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의 가르침을 사회적인 차원에서 실천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바보야 문제는 하나님의 관점이야!
청교도들의 이러한 신앙지침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교회와 세상을 바라본 결과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공식적으로 세워 주신 기관이 둘이 있다. 가정과 교회다. 이 제도를 신적 기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인간의 요구로 허락하신 기관인 국가가 있다. 가정과 교회는 국가가 제정한 헌법기관보다 위치와 가치로 볼때 더욱 귀중하다. 가정과 교회는 상호 필요로하며 서로 보완하는 관계다. 좋은 가정이 없이 좋은 교회가 있을 수 없고, 좋은 교회 없이 좋은 가정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교회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은혜가 가정과 세상에 임하게 된다(엡1:22-23). 가정과 교회가 바로 서면 정치 지도자들과 헌법 기관의 지도자들이 지혜롭게 되고, 바른 정치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가 타락하면 저들을 징계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는 신적 기관을 세우신 하나님의 절대주권하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서 많은 교훈과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권위에 대한 준중이다. 인간의 요구에 위해서 허락하신 국가이지만 바울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 이므로 권위에 복종하라 고 했다(롬13:1-7). 이것은 하나님께서 통치의 권위를 허락하셨다는 신앙에 근거한 것이다. 크리스천은 정치와 국가 권력에 대한 책임을 가지며(주권과의무) 존중해야 한다. 둘째, 정의와 공의의 중요성이다. 성경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미가서 6:8). 정치 지도자들은 성경에 입각한 공평한 법 집행과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셋째, 지도자의 도덕적 책임을 묻고 있다. 하나님은 “왕에게 불의한 행위는 가증한 것” 이라고 말씀하셨다(잠16:12). 지도자의 도덕성과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교훈이다. 또한 이상적인 지도자의 역활은 약자를 돌보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시72:1-4). 셋째, 정치 권력의 한계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성경은 궁극적으로 모든 권세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심으로 정치적 권세와 하나님의 주권을 구분하셨다(마22:21).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권위를 부여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신적 기관인 가정과 교회가 역사의 중심이요, 세상의 축복의 근원이며 통로다. 신적 기관의 바른 보존은 헌법 기관의 입법보다. 더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다. 

<홍해선교회 조완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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