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추모조형물 공개…마샬 화재 피해 주민 100여명 참석

3년전 마샬 화재로 희생된 반려동물을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20일 콜로라도주 루이빌에서 열렸다. 덴버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루이빌 수목원에 모여 희생된 1천여마리의 반려동물들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한 추모조형물<사진> 건립식 등의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조형물은 개, 새, 고양이, 파충류 등 여러 동물이 조화롭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비영리 단체인 루이빌 라이징(Louisville Rising)은 이 조형물 제작을 위해 3만달러를 모금해 기부했다.

이 조형물 제작 프로젝트를 위해 루이빌 라이징에 적극 동참한 소방관 마이클 가먼은 명판에 우리는 너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천국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비문을 직접 썼다.

화재로 집과 고양이 두 마리를 잃은 피해 주민 리사 영은 아직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치유되고 있는 중이다. 뉴스를 통해 집이 불타는 것을 보았고 주스와 노엘 등 고양이 2마리도 사라졌다. 생후 5개월 때 구조대에서 입양한 야생 고양이었던 주스와 노엘을 잃고 너무나 슬펐다. 한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은 살아있는 반려동물 두 마리를 잃은 것 외에도 뒷마당에 묻었던 이전 반려동물 몇 마리의 무덤도 잃었다. 새 뒷마당에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위한 개인 추모비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샬 화재는 2021년 12월 30일 오전 11시 직후 콜로라도 볼더 카운티내 슈페리어와 루이빌 인근에서 초원 화재로 시작된 파괴적인 산불이자 도시 화재였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빠르게 확산된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1천채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손실액도 20억달러가 넘는 등 콜로라도 역사상 가장 피해가 심한 화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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