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1위… 커피 1팩당 가격, 커피머신 보유 주민비율 등 조사

개인금융정보 웹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Hub)가 9월 29일 ‘전미 커피의 날’(National Coffee Day)을 앞두고 발표한 ‘미국 최고의 커피 도시’(Best Coffee Cities in America) 순위에서 콜로라도 주내 도시중 덴버가 전국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는 보스턴 차 사건 이후 미국에서 처음 인기를 얻었는데, 당시 이러한 변화는 애국심으로 여겨졌다. 스타벅스가 1971년에 처음 문을 연 이후로 커피는 이제 거의 모든 곳에서 구할 수 있으며 전미커피협회(National Coffee Associatio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7%가 매일 커피를 마실 정도로 미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미국의 소매 커피 시장 규모는 무려 연간 49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커피에 대한 애정과 문화는 미국내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월렛허브는 커피 애호가 친화도의 12가지 핵심 지표(1인당 커피샵·커피하우스·카페수, 커피 1팩당 평균 가격, 집에 커피머신을 보유한 주민의 비율 등등)에 따라 전국 100대 도시를 비교해 최고의 커피 도시 순위를 정했다. 전국 1위는 총점 67.01점을 얻은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차지했다. 포틀랜드는 커피와 차 제조업체가 가장 많은 도시일뿐 아니라 5점 만점에 최소 4.5점을 받은 저렴한 커피샵과 카페수도 가장 많은 도시중의 하나였다. 샌프란시스코가 2위(65.80점), 시애틀 3위(65.06점), 호놀룰루 4위(63.92점), 올랜도가 5위(63.79점)를 차지했다. 6~10위는 탬파(63.79점), 롱비치(63.48점), 뉴올리언스(62.57점), 오스틴(62.08점), 마이애미(61.94점)의 순이었다.

반면, 최하위권은 텍사스주 라레도(100위/23.23점), 오하이오주 톨레도(99위/28.85점), 플로리다주 하얄리아(98위/29.54점), 텍사스주 러복(97위/30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96위/30.35점)의 순이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로스앤젤레스 12위(61.67점), 피츠버그 13위(61.29점), 보스턴 16위(59.80점), 애틀란타 17위(59.76점), 시카고 19위(58.26점), 라스베가스 20위(58.09점), 워싱턴DC 26위(55.24점), 휴스턴 27위(55.21점), 달라스 28위(54.71점), 필라델피아 30위(53.85점), 뉴욕 35위(52.32점) 등이다.
콜로라도 도시 가운데는 덴버가 전국 21위(총점 57.21점)로 전국 순위가 가장 높았고, 오로라는 56위(45.40점),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67위(43.93점)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오로라는 카푸치노 평균 가격이 미전국에서 세 번째로 가장 저렴한 도시로 조사된 반면,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도시로 나타나 극한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월렛허브의 분석관 칩 루포는 “커피는 미국 문화의 필수품이 됐으며 사람들이 업무 시간에 활력을 유지하고 친구나 데이트 상대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매일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데 드는 비용은 원가 상승으로 부담이 된다. 커피에 가장 열광하는 도시에서는 평균 가구가 커피에 연간 최대 280달러를 쓰고 있다. 미국 전체인구의 최대 30%가 집에서 커피머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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