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장의 꿈>
철수는 중국 오지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너무 외진 곳이라 베이징에서 한참을 더 가서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한 번 더 타야 했다. 그곳으로 가는 경비행기 한 대가 있었는데 정말 너무나 낡은 비행기였다. 과연 뜰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여하튼 비행기를 탔는데… 설상가상! 그 비행기의 조종사는 80세가 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아닌가! 순간, 철수는 안전벨트를 더 세게 매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기장에게 말을 걸었다.
“연세가 많이 드신 걸 보니 경험이 많으신 거죠?”
“그야 물론이지….”
철수는 경험이 많다는 기장의 말에 약간 안심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순 없었다. 그래서 계속해서 말을 붙였다.
“할아버지! 아니, 기장님! 혹시 사고 난 적은 없으신가요?”
“그야 물론 없지. 난 최고의 조종사라고.”
자신 있는 조종사의 말에 철수는 안심하고 창밖을 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철수는 이어진 조종사의 다음 한마디 말에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난 비행기 타는 게 너무 좋아. 그래서 비행기 타고 있다가 죽는 게 꿈이야.”
<아빠의 납치>
홍길동 씨가 외국에 출장을 가 있을 때였다. 그는 쉬는 시간에 수신자부담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마침 여덟 살짜리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에서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홍길동 씨가 통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돈을 내시겠습니까?”
꼬마는 이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소리쳤다.
“엄마! 아빠가 납치됐어요! 돈 달래요!”
<진정한 사랑>
두 남녀가 길을 걸어간다. 남자는 잘생겼는데 여자는 못생겼다. 사람들이 말한다.
“저 여자는 돈이 많은가 봐!”
여자는 예쁜데 남자는 못생겼다. 사람들이 말한다.
“저 남자는 능력이 있는가 봐!”
남자도 잘생겼고 여자도 예쁘다. 사람들이 말한다.
“저 두 사람은 천생배필이다!”
남자도 못생겼고 여자도 못생겼다. 사람들이 말한다.
“저 두 사람은 정말 서로 사랑하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