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끝난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팬들의 지지를 못 받으며 선임된 데다 안방에서 치른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 축구 모두에 '반가운 첫 승리'다. 한국 축구의 굴욕이었던 '오만 쇼크'의 아픔을 21년 만에 날려버린 것도 성과다.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을 뿐인 홍 감독이다. 여전히 안심할 시점은 아니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적대적이다. 다음달 A매치 기간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10일 요르단과 원정경기·15일 쿠웨이트와 홈경기)을 앞두고는 국회에 출석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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