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선교회 조완길 목사
해가 거듭될수록 노동절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절(Labor Day)은 1880년대 후반에 생겨났다. 매년 9월 첫째 월요일에 기념한다. 최초의 노동절은 1882년 9월 5일에 뉴욕 시에서 열렸다. 이후 여러 주에서 비공식적으로 기념되다가 1894년에 연방 공휴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노동절은 미국의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발전에 기여한 노동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하는 날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이 미국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동절은 또한 19세기 후반 노동 조건의 개선을 위한 노동 운동의 성과를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많은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긴 노동 시간에 시달렸으며,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가 활발하게 일어났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근무 조건 개선을 위한 법적, 사회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노동절은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로 여겨진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인간이 무엇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왔고, 어떻게 인생을 마쳤는가 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동산을 관리하는 즐거운 노동을 주신 하나님은 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셨다. 물론 그 일이라는 것은 막연히 영혼을 구원하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는 150가지 이상의 직업이 소개되고 있다.
인간은 죄를 범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세로 땅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었다. 노동은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아름다운 특권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이 노동을 할 때에 하나님 앞에서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하셨다. 그런데 죄를 범한 다음에 이마에 땀을 흘려야 비로소 먹고 마실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노동이 힘들고, 괴롭고, 권태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신약에 와서 그 노동의 즐거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이 되었다.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히13:2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노동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위하여 하는 일이며, 그의 가족이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이다(살후3:10-12). 예수님께서도 노동의 가치와 신성을 말씀하셨다.(요4:34), 신약의 노동 윤리는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얻기 위해서 조용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다(살후3:12). 대체로 손보다 입이 바쁜 사람은 시끄럽고 조금만 일을 해도 생색을 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게으름을 장려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을 두둔하는 것은 거짓된 사랑과 자비를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은 불신자들보다 더 악한 자들이라고 바울은 정죄하였다(딤전5:8).
이 세상에는 노동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 직업이란 생활수단으로 선택한 구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직업과 그 사람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첫째, 개인과의 관계다. 노동이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노동은 각 개인의 생계와 직결되어 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자신의 노동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성취를 이루는 것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행복과 연결된다. 또한, 노동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실현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을 통해 사회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확인하고, 자기 가치를 실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둘째, 공동체와의 관계다. 그러나 노동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노동이 개인의 문제로 여겨질 수는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문제로도 인식되고 다뤄져야 한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법이 일터에서 실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과의 관계다.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혐오하는 직업도 있다. 이런 직업은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지 않는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고 권면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은 많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신앙의 목표다.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 다음에 사랑과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중요한 방법이다.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삶은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재능과 자원을 나누고 사용하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크리스천이 일상에서 정직하고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이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의 은혜와 사랑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남께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표현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모든 측면에서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그분의 뜻에 부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