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년만에 일산화탄소 배출 연방 기준 충족

   콜로라도 주내 5개 도시가 대기 중 일산화탄소를 대폭 감소시켜 연방기준을 충족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콜로라도 대기 질 관리 위원회(Colorado Air Quality Control Commission/CAQCC)는 지난 15일, 연방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EPA)에 일산화탄소 배출을 감시하는 연방 감독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EPA는 이 요청을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 콜로라도가 주로 러시아워 교통 체증과 촉매 변환기 없이 제작된 자동차로 인해 발생한 일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연방 감독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은 거의 50년만에 처음이다.  CAQCC의 패트릭 커민스 위원장은 “콜로라도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산화탄소 오염 수준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수십년동안 대기의 질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 마침내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1970년대에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그릴리, 롱몬트, 포트 콜린스는 주로 자동차 배기개스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높은 배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일산화탄소에 대한 연방 기준을 100배 이상 초과했으며 대부분은 매일 러시아워에 발생했다. 이 도시들은 무취, 무미의 개스인 일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EPA의 감독을 받아왔다. 이 개스는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흉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장병과 같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콜로라도는 많은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자동차와 트럭에 촉매 변환기를 설치하고 더 깨끗하게 연소되는 개솔린을 사용함으로써 공기 중의 일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었으며 정기적인 자동차 배출 검사도 의무화했다. 콜로라도는 1999년에 이미 일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연방 기준을 달성했으나 향후 20년 동안 유지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계속 감독을 받아왔고 현재는 연방 기준보다 80% 낮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됨으로써 연방 감독이 완화됐다. 그러나 덴버 메트로 지역과 북부 프론트 레인지가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석유 및 천연개스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오염을 줄이는 방법도 계속 찾아야 한다.

  이 지역은 여전히 ​​지상 오존 오염에 대한 연방 대기 질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 더운 여름날 스모그를 형성하는 두 가지 성분인 질소 산화물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그래도 CAQCC 위원들은 일산화탄소 감소에 성공한 것을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엘리스 존스 위원은 “일산화탄소 감소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다른 난제도 해결할 수 있는 영감을 받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성공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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