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프랑스 한 시골 마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한 할머니가 90세 되던 해에 47세가 된 이웃 사람과 계약을 하나 맺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90세 된 할머니가 자기가 사는 동안 매달 2,000프랑(한화 약 25만원)이 되는 돈을 받기로 하고, 자신이 죽으면 살고 있던 할머니 집을 그 47세 이웃에게 넘겨 준다는 그런 계약이었습니다. 아마도 47세 된 이웃은 90세가 된 할머니가 살아 봤자 얼마나 더 사실까, 이 할머니가 한두 해 사시다가 금방 세상을 떠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흔쾌히 계약을 맺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백 세가 되어도 죽지 않고 1백 10세가 되었는데도 멀쩡하고, 1백 20세가 되어서도 돌아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30년 동안 할머니가 죽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이 이웃은 77세가 되어 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입니다.
30년 동안 매달 할머니에게 25만원을 주고도 집을 차지하지 못한 채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이 분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이 할머니는 그 이웃이 죽는 것을 보고도 2년을 더 살다가 1백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가막힌 이야기입니다. 생각해 봅니다. 47세에 계약을 한 그날부터 이 분의 삶은 어떤 삶이 되었을까? 마음에 누군가 빨리 안 죽나? 한 달에 25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매달 내주면서 또 저 사람 왜 안 죽지? 계속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지 않았을까요? 이유야 어쨌든 간에, 남이 오래 살기를 바라고 축복해 주면서 살아야지, 남이 빨리 죽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그 삶이 온전한 삶이 되었을까? 얼마나 하루하루가 한 달 한 달이 스스로 불행해졌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 109편 17절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그러니 축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축복하며 사는 인생으로 살아가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to be 프로젝트 첫 번째 주제였지요. 복과 저주, 그리심산과 에발산을 우리 앞에 두시고, 우리에게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그 자유가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리심산을 향하여 가면,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to be 프로젝트 두 번째 주제였습니다. 약속하시면 신실하셔서 반 드시 지키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은 신 2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자,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해 주셨으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자유의지로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보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럼 누구나 복을 받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죄성을 갖고 살기 때문에 그리 살지 못할 것임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 31:29 “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길을 떠나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너희의 손으로 하는 일로 그를 격노하게 하므로 너희가 후일에 재앙을 당하리라 하니라” 모세가 죽은 뒤 악을 행하여 재앙을 당할 것이란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신30:2입니다.“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그 때, 재앙이 임하여 고통 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다시 마음을 돌이켜 이전보다 더 좋게 회복시켜 주신다는 사랑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신명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세 번째 사랑입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어 하늘 가, 아무도 찾지 못할 지옥 같은 고통의 현장에 있을지라도 거기까지 찾아가 회복시켜 주시겠다 하시며 이제 이 신명기 언약보다 더 좋은 언약이신 예수님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정죄하시는 분이 아니라 중보하시며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내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쉽습니다. 그래서 본문 8절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to do는 to be 다음에 올 때 온전한 믿음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모세 오경을 통해 확인하시고 온전한 그 사랑에 감격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