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쇼어, 콰리, 알렉산더 마운틴, 스톤 캐년 등
콜로라도 주전역에 장기간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론트 레인지(Front Range)를 따라 4군데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NBC 뉴스 등 덴버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론트 레인지는 남부 로키 산맥의 가장 동쪽에 있는 지역으로 와이오밍주 남동부의 캐스퍼 근처에서 콜로라도주 남중부의 프레몬트 카운티까지 약 300마일(500km) 남동쪽으로 뻗어 있다. 콜로라도 전체 인구의 88%가 프론트 레인지를 따라 살고 있으며 여기에는 덴버, 볼더, 포트 콜린스, 그릴리, 콜로라도 스프링스, 푸에블로, 그랜드 정션 등이 포함된다. 라리머 카운티의 알렉산더 마운틴, 볼더 카운티의 스톤 캐년, 제퍼슨 카운티의 콰리 산불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및 사전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네 번째 산불인 레이크 쇼어는 7월 31일에 발생해 볼더 카운티의 그로스 저수지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같은 산불로 인해 앞으로 며칠 동안 연기, 강풍, 극도로 건조한 기상 조건이 예상되고 있다.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31일 콜로라도 주방위군에게 산불 발생 지역의 소방 활동과 관련된 도로 봉쇄 및 기타 물류를 도울 수 있도록 동원령을 발동했다. 연방재난관리국(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FEMA)은 알렉산더 마운틴 및 스톤 캐년 산불의 소방 비용 지원을 위해 연방 기금 사용을 승인했다.
◈레이크 쇼어 산불 : 볼더 카운티 관리들은 31일 오후 3시 직전에 그로스 저수지 북동쪽 끝에서 발생한 새로운 산불과 관련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산불은 1일 현재 5~6에이커 규모이며 진화율은 0%다. 볼더 카운티 관리들은 이번 산불이 사람 때문에 발생했으나 고의적인 아닌 사고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로스 저수지 북동쪽 지역에 대한 대피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노스 볼더와 네덜란드 등 일부지역의 대피 명령은 31일 밤 8시에 해제됐다. 볼더 재난 관리국은 1일 현재 서쪽 방향 플래그스탭 로드와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는 계속 폐쇄지만 그로스 댐 로드와 볼더 시내 오픈 스페이스( Open Space)와 마운틴 파크 트레일은 운행이 재개됐다.
◈콰리 산불 : 이 산불로 7월 30일 늦은 밤 제퍼슨 카운티내 덴버 남서부 지역 수백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그리즐리 드라이브 서쪽의 디어 크릭 캐년 로드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30일 밤 작은 화재를 발견했는데 이 화재는 31일 아침까지 빠르게 커져 30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고 계속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약 575채의 주택이 있는 5개 섭디비전(디어 크릭 메사, 샘슨, 맥스웰, 맥키니, 머피)에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올만 파크, 홈스테드 사우스, 실버 랜치, 실버 랜치 사우스 섭디비전은 사전 대피 명령을 받았다. 제퍼슨 카운티내 13399 W. Coal Mine Ave.에 있는 다코타 리지 고등학교에 대피 센터가 설치됐다. 대형 동물은 제퍼슨 카운티 패어그라운드로 데려갈 수 있으며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진 커뮤니티의 경우 풋힐스 애니멀 쉘터에서 반려동물을 무료로 보호하고 있다. 제퍼슨 카운티 쉐리프측은 산불이 발생한 열린 공간은 산악 지대며 덤불과 방울뱀이 가득해 소방대원들이 도보로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31일 현재 약 12개 기관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으며 원인은 조사 중이다.
◈스톤 캐년 산불 : 7월 30일 오후 라이온스 북쪽에서 시작된 화재로 5개의 구조물이 소실됐고 31일 현재 피해지역은 1,548에이커에 달하며 최소 1명이 사망했다. 라이온스 타운 북부와 서부 지역에 대한 대피 명령은 31일 아침에 해제됐다. 31일 오후 현재, 120명 이상의 소방관과 37대의 소방트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으며 항공기도 소방 활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볼더 재난 관리국이 밝혔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20%다. 러브랜드의 1380 N. Denver Ave.에 있는 파운데이션 교회에 야간 대피소가 마련됐다. 모든 동물은 골든 소재 제퍼슨 카운티 페어그라운드로 데려갈 수 있다. 스톤 캐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비상 상황이 아닌 경우 303-413-7730으로 문의할 수 있으며 비상 상황인 경우에는 911로 신고해야 한다.
◈알렉산더 마운티 산불 : 7월 26일 오후 러브랜드 서쪽에서 시작돼 31일 밤까지 7,60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1%에 불과하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기간시설이나 구조물의 손실은 보고되지 않았고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