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엉터리로 불러 논란을 일으킨 콜로라도 출신 컨트리 가수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덴버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하일랜드 랜치 타운에서 성장한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잉그리드 앤드레스(32, 사진)는 지난 15일 저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를 불렀는데, 가수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정이 계속 틀렸을 뿐 아니라 고음도 제대로 내지 못했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시종일관 힘겹게 노래를 이어가는 등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앤드레스는 이 공연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 “여러분에게 거짓말하지 않겠다. 나는 어젯밤 취해 있었다.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 (알코올중독) 치료시설에 입소하겠다”고 밝혔다.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앤드레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메츠 등에서 일했던 전 메이저리그 코치 브래드 앤드레스의 딸이다. MLB 사무국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앤드레스는 2010년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작곡가로 활동하다 2020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데뷔해 이듬해 그래미 신인상 후보로 오르는 등 컨트리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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