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튼과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희찬이 에이전트를 통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르세유는 아마도 여름 이적시장 초반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랑스 클럽일 것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온 이후, 마르세유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할 선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제 공격 부문이다'며 여러 선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황희찬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EPL에서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시즌을 보냈다.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과 그의 부하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며 구체적인 이적설을 전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레퀴프는 '롱고리아 회장은 이미 2020년에 황희찬에게 접근한 적이 있다. 데 제르비 감독도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브라이턴에서의 맞대결을 통해 그를 검증했다'며 구단과 감독 모두 황희찬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 성공여부를 떠나서 일단 문을 두드려볼 계획이었다. 레퀴프는 '마르세유 수뇌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현재 클럽에 가지고 있지 않은 이러한 유형의 프로필을 영입하기 위해 더 유리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며 마르세유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세유가 건넨 첫 번째 제안은 2,500만 유로(약 377억 원)였다. 마르세유는 부자 구단이 아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가 3,200만 유로(약 483억 원)에 불과하다. 2,5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오를 수 있는, 마르세유 입장에서는 상당한 거액이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진심인 것처럼 울버햄튼도 마찬가지였다. 마르세유의 제안을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2일 '울버햄튼은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에 황희찬을 판매불가능한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 앤 스타에 근무하며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리암 킨 기자 역시 "울버햄튼은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서 보낸 제안을 거절했다. 2,500만 유로 상당의 제안이었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탐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울버햄튼은 선수를 잔류시키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대반전이 생겼다.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미 마르세유와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터졌다.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2,000만 유로(약 302억 원)를 제안해 황희찬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울버햄튼은 거절했지만 두 구단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영국 매체와는 다소 다른 소식을 먼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