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명꼴 … 관련 비용도 총 160억달러 달해

  지난 한해 콜로라도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fentanyl) 등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자수가 무려 1,213명에 달하며 아에 따른 비용도 총 16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했다. 펜타닐은 2mg만 복용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2023년 한해동안 연방마약단속국(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DEA) 로키 산맥 필드 디비전에서 압수된 펜타닐은 기록적인 425.6kg에 달했다. 이 양은 약물의 순도에 따라 콜로라도 주전체 인구의 16배에서 26배까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상식 연구소’(Common Sense Institute/CSI)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펜타닐 및 합성 오피오이드(통증 조절에 사용하는 아편에서 추출하거나 합성된 마약성 진통제를 통칭)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213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총 160억달러로 집계됐다.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 관련 비용을 산정하면서 CSI는 의료, 생산성 손실 및 기타 요인과 관련된 비용을 계산했는데, 2017년 이후 그 비용은 무려 568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CSI는 2021년에 샘플링된 정제의 44%에 최소 2mg의 펜타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비율을 작년에 압수된 약물에 적용하면 콜로라도 전체 인구의 16배 이상을 죽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년 콜로라도 주내 펜타닐 과다 복용 사망자 1,213명은 하루 평균 3.3명꼴이며 전체 사망자 중 59%가 불법 제조된 펜타닐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130명에서 2023년애는 1,213명으로 급증했다. 콜로라도의 펜타닐 사망 데이터는 주내 살인 사건 희생자 연간 평균 382명(2021~2023)과 비교해도 엄청난 것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전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매일 약 150명이 사망하고 있을 정도로 이 문제는 미국사회 전반에서 심각하다. CSI에 따르면 콜로라도, 몬태나, 유타, 와이오밍을 포함한 로키산맥 지역이 2023년 전체 펜타닐 적발의 약 75%를 차지했다. 덴버에서는 노숙자들이 늘면서 펜타닐 위기도 증폭되고 있다. 2023년에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100년 동안의 기록 중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았는데, 특히 노숙자들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DEA 로키산맥 필드 디비전은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1주간의 작전 동안 합법적인 처방약처럼 위장한 약 57만개의 펜타닐 알약을 압수하기도 했다. 콜로라도에서는 7월 1일부터 펜타닐, 카르펜타닐(carfentanil) 또는 모든 유형의 벤지미다졸(benzimidazole) 아편제(opiates) 소지자를 레벨 4 마약 중범죄로 간주해 6~12개월의 징역형 또는 최대 10만달러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이 발효됐다. CSI는 콜로라도 주민 1인당 펜타닐 관련 사망자수는 대부분의 다른 주보다 아직은 적지만 “문제가 훨씬 더 악화되고 있다”고 다시한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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