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또 … 콜로라도 밸뷰, 네바다주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인 ‘모노리스’가 미국에서 4년만에 다시 출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덴버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북쪽으로 약 75마일(120㎞) 떨어진 벨뷰 타운에서 지난 26일 발견됐다. 앞서 10여일전에는 네바다 사막의 하이킹 지역인 가스 피크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인적 드문 들판에 뜬금없이 등장한 이 모노리스는 4년전과 마찬가지인 금속 기둥 형태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세웠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모노리스의 재출현이 큰 화제를 모으자 현지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지난 주말 공공안전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모노리스를 철거했다. 현지 언론들은 네바다 사막과 콜로라도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유행처럼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monolith)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리는 이 금속 기둥은 4년 전 처음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됐다. 뜬금없는 장소에서 뜬금없이 발견된 모노리스를 두고 일부 음모론자들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모노리스는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돼 이른바 모노리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같은 조형물의 대부분 예술가 그룹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21년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모노리스는 나중에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홍보용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