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교회 유지훈 담임목사
얼마 전 한국의 한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데 한 코너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Chatflix 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이 채팅장에 올리는 것들을 토대로 코너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 주의 주제는 영화 “신과 함께”를 패러디하여 몇몇 망자들이 염라대왕을 만나서 다시 환생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죽음 후 다음 생에 대하여 무엇을 믿는지를 알게 됩니다. 죽음 후에 환생을 한다고 믿든지 극락이나 낙원, 천국의 개념을 믿든지, 그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 좋고 의로운 삶을 살면 자신의 믿음대로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환생해야 하는 근거가 자신이 악인이 아니고 의인 혹은 선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행한 나의 선과 의가 저 세상에서의 복으로 다가온다고 믿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믿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고 의롭게 살려고 노력을 합니다. 자신들이 믿는 종교나 신념 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합니다.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구제를 하려고 베풀고 순례를 위해 희생을 감당합니다. 죄라고 여기는 것,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만일 실수로 죄를 잘못을 한다면 그것을 고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천국에 갈 자격이 있어. 극락에 이를 수 있어. 나 아니면 누가 환생하겠어? 내가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고 희생했고 사회에 공헌했어 라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죄를 멀리했고 잘못을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선을 행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누구의 기준에 열심과 선이고 또한 누구를 위하여 그 선을 행했는가 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기준에서의 선이 다른 사람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숭이와 물고기의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파도가 너무 거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다 보니 물고기 한마리가 그 거센 파도 가운데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는 물고기를 도우리라 다짐하며 나뭇가지 끝으로 갑니다. 자칫 잘못하면 원숭이는 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큰 위험을 감수하고 원숭이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물고기를 구합니다. 거친 파도에서 꺼내 안전한 땅바닥 위에 놔줍니다. 물고기는 몇 번 흥분한 것처럼 움직이더니 평안하게 잠에 듭니다. 원숭이의 행동은 선인가요 악인가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하여 선을 베푸느냐 입니다. 만일 내가 천국에 가려고, 내가 환생하려고, 내가 축복 받으려고 선을 베풀었다면 그것이 진정한 선입니까, 아니면 이기적인 행동입니까? 연인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를 위하여 선물도 하고 섬기기도 하고 달콤한 말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아니면 혹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이렇게 행동을 한다면 그것을 진정으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우리가 올바르게 산다고 생각하고 선을 행한다고 생각할 때도 그것이 나의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나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정한 선, 진정한 의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삶을 “죄”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복잡하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 행동이 죄인가 아닌가를 놓고 논쟁을 버립니다. 하지만 죄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옳고 그름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고 나 일 때 죄가 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죄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주권자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그러한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할 때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을 의지하여야만 합니다. 구주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첫째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우리가 마땅히 살았어야 할 삶을 대신 사셨고 또 우리가 마땅히 죽었어야 할 죽음을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셨고 하늘 승천하시어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참된 하나님 나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그리고 둘째,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속하신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당신의 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인의 음성을 듣고, 주인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주인의 마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의존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번 주에 미국은 독립기념일을 지킵니다. 이 계절 우리는 진리요, 길이요, 생명이신 주님께 의존 선언(Declaration of Dependence)을 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삶의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