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고장으로 아바다 주택가에 착륙 시도

    콜로라도에서 경비행기 1대가 아바다 타운내 주택가에 추락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폭스 뉴스 등 덴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30분쯤 아바다 타운내 한 가정집 앞마당에 경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 경비행기는 울타리와 나무를 들이받고 집 마당에 멈춰선 후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당시 경비행기(1969년형 Beechcraft 35)에는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이들을 기체 밖으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3명에 대한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멜리사 브링크만으로 알려졌다. 제퍼슨 카운티 검시관실은 이번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4명의 승객이 병원으로 후송된 후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사망자의 신원과 사인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NTSB)과 아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경비행기는 센테니얼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15분 만에 추락했으며 센테니얼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록키 마운틴 메트로폴리탄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NTSB 소속 조사관인 알렉스 레미쉬코는 조종사가 항공 교통 관제소에 무전으로 엔진 문제를 겪고 있다고 알렸으며 로키 마운틴 메트로폴리탄 공항에 착륙하기를 희망했지만, 교신은 곧바로 끊겼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조종사는 주택가 인근 도로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도중에 비행기의 왼쪽 날개가 큰 가문비나무에 부딪혔고 비행기는 도로를 따라 미끄러져 마당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집 앞 도로에 주차된 픽업 트럭과 충돌한 후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마당에 비행기가 추락한 집에 사는 랜디 햄릭과 그의 부인은 “집이 무너질 것 같은 충격과 폭발음을 들었다. 처음에는 길 건너 기차가 탈선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에 인근 주민들은 기체 안에 있던 사람들을 꺼낸 후 정원용 호스로 불이 난 비행기에 뿌렸다고 한 소방대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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