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폐협회 조사 … 기온 상승 여름철에 더 악화
콜로라도 주내 3개 메트로 지역의 오존 오염이 미전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덴버 메트로는 전국 6위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전미 폐 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의 ‘2023 최악의 오존 오염 메트로폴리탄 도시 톱 25’(Top 25 Metropolitan Cities Most Polluted by Ozone)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는 전국 6위에 랭크됐으며 포트 콜린스는 15위,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20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전국 최악의 오존 오염 메트로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롱비치였으며 이어 비살리아(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캘리포니아), 프레스노-마데라-핸포드(캘리포니아), 피닉스-메사(애리조나)의 순으로 2~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샌디에고-출라 비스타-칼스베드(캘리포니아)가 8위, 휴스턴-더 우드랜즈(텍사스)가 9위, 솔트 레이크 시티-프로보-오렘(유타)가 10위, 샌호세-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캘리포니아)가 11위, 뉴욕-뉴왁이 12위, 라스베가스-헨더슨(네바다)이 16위, 시카고-네이퍼빌(일리노이)이 17위, 댈러스-포트워스(텍사스)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존(O3)은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에 의한 촉매반응을 하여 생성되며 무색 또는 청색, 무미, 해초 냄새의 기체로 산화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전구물질의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자동차, 화학공정, 석유정제, 도로포장, 도장산업, 인쇄, 세탁소 등에서 주로 배출되며 삼림에서도 많은 양이 자연배출되고 있다.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하여 생태계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대류권에서는 오존에 대한 반복노출시 폐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을 유발하고 소화에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의 악화를 가져온다. 특히 호흡기 및 심장 질환자,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영향이 크므로 고농도 상황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잎이 말라 죽기도 하는 등의 농작물과 식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감소되기도 한다.
콜로라도 주공중 보건&환경국(CDPHE)은 대기의 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에게 오존 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CDPHE와 NOAA는 페인트, 건축, 청소 제품, 향이 나는 개인 물품과 같은 가정용품도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방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품을 밀봉하여 보관하고 적절한 폐기 지침을 따르는 것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주민들은 가능하면 카풀과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립 유대인 보건국(National Jewish Health)은 심장, 폐가 안좋거나 계절성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오존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HEPA 필터를 사용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