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컨퍼런스] 덴버 너기츠 2위 … 요키치 MVP 3연패 도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023-2024 NBA(미 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이었던 15일 댈러스 매버릭스를 135대86으로 대파하고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썬더는 전날까지 덴버 너기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공동 선두(56승25패)였다. 사상 처음으로 승률이 같은 세 팀이 최종전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덴버는 1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대111로 꺾었고, 미네소타는 피닉스 선즈에 106대125로 졌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가 덴버와 나란히 선두(57승25패)가 됐는데,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 서부 1위를 확정했다.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 서부 1위였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이어 작년 NBA 챔피언이었던 덴버가 정규시즌 2위를 했다. 미네소타(3위), LA 클리퍼스(4위), 댈러스 매버릭스(5위), 피닉스 선즈(6위)가 뒤를 이었다.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는 컨퍼런스별로 1-8번, 4-5번, 2-7번, 3-6번 시드의 대진으로 진행된다. 정규시즌 1~6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직행한다.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단판 승부·17일~19일)를 거쳐야 한다.

    서부의 경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7위)-LA 레이커스(8위)의 승자가 7번 시드를 받는다. 이 경기의 패자는 새크라멘토 킹스(9위)-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0위)의 승자와 8번 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LA 레이커스가 뉴올리언스에 지고, 골든스테이트가 새크라멘토를 이기면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가 8번 시드를 놓고 겨룬다. 레이커스가 7번, 골든스테이트가 8번 시드를 받을 경우 두 팀은 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해야 대결할 수 있다. 작년엔 레이커스(7번)가 골든스테이트(2번)와 컨퍼런스 준결승(2라운드)에서 싸워 4승2패로 이겼다.

    동부 컨퍼런스에선 보스턴 셀틱스(64승18패)가 압도적인 1위를 했다. 2위 뉴욕 닉스보다 승차 14경기가 앞섰다. 밀워키 벅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올랜도 매직,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3~6위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위)는 마이애미 히트(8위)와 7번 시드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의 패자는 시카고 불스(9위)-애틀랜타 호크스(10위)의 승자와 8번 시드를 다툰다.

    한편 이번 시즌에 요키치가 MVP를 수상하면 2020~2021, 2021~2022시즌 2연패에 이어 MVP 3회 수상자로 NBA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MVP 3회 수상은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 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제스 말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 3회)까지 8명뿐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로 한정하면 제임스 한 명만이 남는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 MVP 3연패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MVP 3연패에는 기준이 더 엄격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여론 때문에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게 영광을 내줘야 했다. 절치부심한 이번 시즌, 요키치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시즌을 만들며 스스로 MVP의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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