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편지 / 한용구 목사

    「개는 훌륭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분리불안으로 주인이 외출을 하면 돌변하는 개들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늑대도 아니면서 하울링을 심하게 내면서 울부짖습니다. 어떤 개는 소파를 다 물어뜯고 벽지며 휴지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모두 불안이나 두려움에서 오는 증상이라 합니다. 러시아의 격투기 황제로, 한 때 무서울 것이 없었던 표도르 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세계 격투기 1인자입니다. 최고의 기량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한 기자가 “당신도 두려운 것이 있습니까?”질문을 하였습니다. 격투기 챔피언은 두려울 것이 없지 않을까? 해서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 때 표도르가 이렇게 답을 했다고 합니다. “다른 두려움은 없다. 다만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렵다.”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성입니다.  자, 그러면 이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하기 위해 시내산 깊은 곳으로 들어간 지 40일이 다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자,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32장 1절 말씀입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그래서 눈에 보이는 신을 만들어 내라고 아론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너, 뭐하고 있냐! 일어나라. 신을 만들어라. 압박한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지 않은 일, 일어날지도 모를 앞으로의 일에 대한 공포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일단 이 공포가, 이 두려움이 우리 안에서 작동이 되면,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까요? 현실을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부터 인간은 평안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 보십시오. 모세가 죽었다고 확인한 것도 아닙니다.  더더구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지 모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절 하반절을 보세요.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모세가 자기들을 여기까지 인도했다는 사실 왜곡이 일어났습니다. 그 모세가 안 보이니 보이는 신을 만들어라. 그래서 만들어진 신이 금송아지 신상이었습니다.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에게 제사하며 먹고 마시고 뛰놀면서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습을 보시고 부패했다고 말씀하시며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려보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다 진멸하겠다고도 하십니다. 얼마나 화가 나셨던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만들려 했던 큰 나라를 취소하고, 모세를 통해 다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두려움이 사는 날 동안 계속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두려움은 그래서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두려움에 휩싸일 때,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배반하면 안됩니다.
 

    바울은 영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렇게 편지했습니다.“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1:7) 두려워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니 믿음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순종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려움에 마음을 내어 주면, 인간은 현실을 왜곡하고 하나님의 말씀도 다 잊어먹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안계신 것처럼 행동을 하고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움이 찾아오면, 그 때가 바로 내 믿음을 확증하고, 말씀으로 그 두려움을 내어 쫓을 절호의 찬스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누누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한 주간도 어떤 두려운 상황 앞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말씀을 굳게 붙잡고 살아가시길 하나님은 간절히 원하십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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