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제왕' 김연경(36·흥국생명)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히며 또 한 번의 힘찬 스파이크를 예고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내년 시즌 많은 팬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2년 연속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최다 수상 기록(6회)을 자체 경신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득점 6위(775점), 공격 성공률 2위(44.98%), 리시브 5위(효율 42.46%),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다만 자신의 최대 목표였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지 못했다. 김연경은 해외리그에서 복귀한 이래 3시즌 연속(2020-2021, 2022-2023, 2023-2024)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21-2022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고 김연경도 잠시 중국리그에 있었다. 개인의 활약과 팀의 좌절이 엇갈리면 서 김연경의 은퇴 결심에 관심이 쏠렸는데 '한 번 더 도전'을 힘차게 외친 것이다. 김연경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역 연장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거와 관계없이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면서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이 더 좋기도 했고 아직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구단에서도 분명히 선수 보강에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우승 갈망이 있고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명 weeklyfocus
- 입력 2024.04.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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