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 제작되는 '수사반장', 8년 만에 시즌2 대본이 집필 중이라고 발표된 '시그널'. 오래전 흥행했던 드라마의 속편 내지는 같은 주인공을 다루는 작품이 잇달아 제작돼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다음 달 1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1989년 종영한 '수사반장'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년 이상 앞선 시절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불암 주연의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6일부터 18년 동안 880회가 방영됐다. 최고 7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판 수사 드라마의 시초로 꼽힌다. '수사반장 1958'은 제목처럼 1958년을 배경으로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인기를 이끈 배우 이제훈이 청년 박영한을 연기하고, 이동휘가 동료 형사로 출연한다.

    tvN 드라마 '시그널' 역시 2016년 3월 종영한 지 8년 만에 속편의 대본이 집필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시간을 뛰어넘어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시즌1은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흥미로운 소재와 짜임새 있는 서사, 주연 배우들의 명연기를 바탕으로 13%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케이블 채널 드라마로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 시즌2의 세부 정보나 방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2004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해 사랑받았던 이영애는 10년 만에 다시 의녀 장금으로 분장한다. 오랜 기간이 지나 후속편이 제작된 사례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 시즌이 방영됐던 tvN 예능 '크라임씬'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로 7년 만에 돌아왔다. 대신 성공한 원작에 기대 주목받기 쉽고 어느 정도 재미를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종영한 지 오래된 작품의 속편을 제작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