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에 휩싸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정권 탈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방송은 지난 8∼10일 18세 이상 시민 1천20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자민당 지지율이 28.6%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NHK의 역대 조사에서 자민당이 민주당 내각에서 정권을 되찾은 이후 최저다. 자민당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30%를 하회한 것은 작년 12월 29.5%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자민당의 인기 추락에도 야당의 지지율은 그다지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야당 지지율은 입헌민주당 6.8%, 일본유신회 3.8%, 공산당 2.8% 순이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3.1% 수준이다. NHK의 이번 조사에서 역시 '비자금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작년 12월이 23%로 가장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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